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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5

2021년 6월의 3대 사건 1. 작년에 집을 이사하면서 출퇴근이 문제였는데 예약제 프리미엄 버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출근 버스는 늘 금방 자리가 차서 몇 번 못타고 퇴근 버스는 미리 예약해서 이용하고 있다. 이 날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퇴근 버스에서 내려서 아파트로 걸어 올라가고 있는데 무심코 오른쪽 길을 봤다. 도로변에서 남편의 차인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차 문이 열리며 남편이 얼굴을 내밀고 손을 흔드는 모습이 보였다. 순간 반가워서 내적 소리를 내며 손을 마구 흔들었다. 차 문이 닫히고 슝하고 차가 지나갔는데 생각해보니 상황 자체가 웃겼고 그냥 흐뭇한 것이다. 딱 맞아 떨어진 타이밍. 그리고 별 것 아닌 것 같은 이 순간 자체가 즐거웠고 소중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많이 기뻤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이런 때를 경.. 2021. 6. 30.
2021년 상반기에 읽은 책들 - 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 - 도쿄의 시간 기록자들 - 히포크라테스 미술관 -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 그림 속에 숨겨진 조선 역사 - 사회계약론 - 작은 아씨들 - 바이드노믹스 - 진보와 빈곤 -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불평등의 이유 - 생각의 기원 - 서양미술사 - 끌림 - 핑거스미스 - 티핑 더 벨벳 -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대동법: 조선 최고의 개혁 -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백제 여행 - 35년 - 영원의 미소 - 걸리버 여행기 - 보물섬 총 24권의 책을 읽었다. 작년에는 총 읽은 책이 이 정도였던 것 같은데 올해는 상반기 내에 다 읽었구만. 이북 구독 서비스가 확실히 책의 진도를 빼기에는 탁월한 것 같다. 책을 가지.. 2021. 6. 30.
21.06.29 1. 무협 이야기에서 늘 보게 되는 레퍼토리 중 하나는 정파와 사파의 구분짓기와 그들간의 갈등과 싸움이다. 근데 과연 정파라고 해서 늘 옳고 사파라고 해서 늘 나쁜가.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인간은 선과 악에 항상 휘둘린다. 다만 옳게 살려고 노력하면 선에 좀 더 가까워질테고 그렇지 못하면 악에 더 가까워질 뿐이다. 정파라고 해서 모든 사람이 선하게 행동하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왜 이 레퍼토리가 쓰여지는가. 결국 인간은 선악의 갈등 속에 살아가기 때문인 것 같다. 최근 산하령을 다시 보면서 소위 명문정파라 자임하는 사람들의 추한 민낯을 본다. 더럽고 추잡한 짓은 뒤로 다 하면서 겉으로는 고고한 척 하는 꼴이 너무나 우스웠다. 인간의 이중성이란 어디까지 갈 수 있는건가. 그 끝이 없는 것 같아 씁쓸하.. 2021. 6. 29.
21.06.24 1. 요즘 볼 게 많아져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퇴근하면 중드 을 보고 있었는데 지난주부터 이 시작됐다. 유방과 항우의 이야기를 담은 도 하길래 보고는 싶지만 낮에 해서 나중에 따로 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슬의생 시즌2 방송도 시작되었다. 꺄홀~ 내일은 예능 시즌2 방송도 시작된다. 어디를 자유롭게 다니기에는 아직 부담스러운 시기이기에 볼 것이 많은 것이 참 즐겁고 소중하다. 2. 거울에 비친 눈가의 잔주름을 볼 때마다 나이드는 것에 대하여 스스로 받아들임을 어찌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외모의 기준으로만 나이듦을 생각한다면 허무하고 또 피곤해지는 것 같다. 내면을 아름답게 가꾸면 그것이 얼굴에도 행동으로도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나이들기 위해 책을 읽고 틈날 때마다 걷고 생각하.. 2021.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