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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21.06.29

by 거리의 화가 2021. 6. 29.

1.
무협 이야기에서 늘 보게 되는 레퍼토리 중 하나는
정파와 사파의 구분짓기와 그들간의 갈등과 싸움이다.
근데 과연 정파라고 해서 늘 옳고 사파라고 해서 늘 나쁜가.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인간은 선과 악에 항상 휘둘린다.
다만 옳게 살려고 노력하면 선에 좀 더 가까워질테고
그렇지 못하면 악에 더 가까워질 뿐이다.
정파라고 해서 모든 사람이 선하게 행동하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왜 이 레퍼토리가 쓰여지는가.
결국 인간은 선악의 갈등 속에 살아가기 때문인 것 같다.
최근 산하령을 다시 보면서 소위 명문정파라 자임하는 사람들의 추한 민낯을 본다.
더럽고 추잡한 짓은 뒤로 다 하면서 겉으로는 고고한 척 하는 꼴이 너무나 우스웠다.
인간의 이중성이란 어디까지 갈 수 있는건가. 그 끝이 없는 것 같아 씁쓸하다.

2.
하고 싶은 일은 많아도
결국 할 수 있는 시간은 제한되어 있다.
진도가 안 나간다 생각하면 중도에 포기하고 싶다는 유혹이 든다.
요즘 내 상태가 딱 이랬다.
'아~ 내가 너무 많은 일을 하려 하고 있구나...'
동시 다발적으로 일을 하기에는 이제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도 어려우니
한 두가지의 일에 집중을 할 수 있도록 줄여야겠다.
중요 순위는 역시 역사 공부다.
서재에 있는 역사책만 모두 읽어도 과연 몇 년안에 다 읽을 수 있을지 모른다.
역시 한국사 칸부터 책을 읽어나가야겠다.
다만 한자 공부는 하루에 단 몇 분이라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3.
있는 책은 놔두고 신간의 유혹에 흔들려 책을 사들이고 후회하곤 한다.
올해는 책 사는 것을 자제한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관심 있는 역사 분야는 종이책으로만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결국 원하는 책은 종이책으로 들이게 된다.
있는 책이나 좀 보고 사자 라는 생각을 하지만 역시나 쉽지는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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