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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2013.9.14)

category 리뷰/공연.전시 2013. 9. 15. 09:15

지난 달에도 예매를 해두었었는데 취소하는 바람에 가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두달만에 찾은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

오전 시간이지만 고전음악에 관심있는 애호가들의 발길로 콘서트홀 내는 북적거렸다.


Program


2013년 9월 14일(토) 오전 11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지휘, 피아노 및 해설 | 김대진

연주 | 예술의전당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제23번 A장조 K.488 (피아노 김대진)


슈베르트 | 세레나데 D.957 (테너 김태형 피아노 김대진)

슈베르트 | 아베마리아 D.839


슈베르트 | 교향곡 제8번 b단조 D.759 "미완성"


이번 프로그램은 특히 기대가 되는 무대였다.

그래서 공연을 보기 전 음반을 미리 듣고 갔는데 집중하는데 더 도움이 되었다.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은 협연자의 사정으로 지휘자인 김대진씨가 피아노 연주까지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본인은 난감하고 머쓱해했지만 마음으로 들어달라는 그의 말에 관객들은 크나큰 박수를 쳐주었다.


특히 2악장이 기억에 남는데 단조로 진행되어 음울하지만 이 가을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슈베르트의 세레나데와 아베마리아는 테너 김태형씨의 데뷔무대였다.

첫 곡 세레나데에서는 긴장을 해서인지 살짝 실수도 있었지만

이어진 아베마리아는 멋드러지게 잘 불러냈다.

첫 무대였는데 얼마나 떨리고 설렜을지 그의 목소리에서 느낄 수가 있었다.

원문인 독일어 발음이 좋게 들려서 참 좋았다. 

역시 가을에는 뭐니 뭐니 해도 가곡이 최고인 듯 싶다^^


이어진 슈베르트의 명곡 교향곡인 미완성.

감동이었다...ㅜㅜ

어느 한 부분 전율이 일지 않은 곳이 없었고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정말 황홀해서 한동안 그곳에서 헤어나오기 싫을 정도였던...

미완성 교향곡은 어쩌면 2악장이라서 더 명곡이 되지 않았을까.

4악장이어야야 할 교향곡이었지만 2악장으로서 완벽함을 보여준 명곡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