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코펜하겐 삼부작 1 - 어린시절
당신은 당신의 어린 시절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것은 나쁜 냄새처럼 몸에 달라붙는다. 당신은 다른 아이들에게서 그것을 감지한다. 각각의 유년기는 특유의 냄새를 풍기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의 냄새는 알아차리지 못하는 우리는 때때로 자신에게서 남들보다 나쁜 냄새가 날까 봐 두려워한다. (...) 그렇게, 은밀하게, 당신은 어린 시절을 내면에 품고 사는 어른들도 관찰한다. - P47 소설을 읽으면서 한 챕터를 통째로 스크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은 없다. 인용한 이 단락의 문장 뿐 아니라 사실은 이 챕터 전체가 감동을 주었다. 코펜하겐 삼부작 1편 《어린 시절》 은 누구나 가지고 있던 어린 날을 떠올리게 하고 독자로 하여금 온갖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마력이 있다. 마치 휘몰아치는 태풍처럼 내게도 가슴을 요동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