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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시작한 아침, 그리고 고마워요~

category 일상다반사 2013. 3. 14. 09:18

아침시간을 나만을 위해 쓴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아침 기상시간에 X를 그은 적이 많았고

며칠동안은 새벽부터 일찍 출근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요 사이 에너지는 방전되어 있어

집에 오면 한 가지 일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어제는 정말 거의 2주일만에 야근을 하지 않고 퇴근을 했다.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고

남편과 함께 퇴근을 했으며 집 근처 순대국집에서 맛난 저녁을 먹었다.

집에 와서는 에너지가 남아있었기 때문인지

이것 저것 하고 싶었다.

그동안 밀려서 하지 못햇던 독서를 했고

역사 교과서로 삼국시대를 공부했다.

이것만으로 에너지가 충전됨을 느꼈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고 남편과 아침 식사를 했다.

남편이 끓여준 된장찌개와 콩나물 무침.

봄동 무침 등과 즐겁게 도란도란 식사를 마치고

커피메이커에 내려놓은 커피를 마시려고 일어나려는 찰나

남편의 손길이 내게 왔다.


작은 쇼핑백이었다. 

열어보니 알록달록한 색채에 크로스 무늬의 상자다.

화이트데이 선물이었다.

여러 종류의 사탕과 캬라멜 캔디가 들어있다.

기분좋은 웃음으로 "고마워..." 말했다.

근데 "더 봐..." 한다.

사탕을 쏟은 후 열어보니 영양크림과 핸드크림이 들어있다.

둘 다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다.

"언제 이걸 준비했어?"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정성스럽게 준비한 선물은

나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센스돋는 그대여. 오늘 저녁은 함께 맛난 식사 해요^^

우리 식대로 삼겹살 파티로...


남은 하루도 이렇게만 흘러가면 좋겠다.

즐거운 하루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