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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무거움이 전해지다

category 일상다반사 2012. 7. 27. 10:34

어제 저녁 퇴근을 하고 늘 그렇듯 방안에서 할 일을 하고 있었다.


갑자기 저 방 너머에서 아버지의 목소리가 갑자기 커지는 것을 느꼈다.

'응? 무슨 일이지?'


방문을 열고 내다 보았더니 아버지는 잠시 얼굴을 찡그리시더니 말을 꺼내놓으신다.

"작은집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단다..."


'아.!!!'


우리 친가 쪽은 큰집과 작은집으로 나뉘어져 친척들이 이루어져 있는데

내 아버지는 큰집 쪽이었다.


10여년 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그리고 4년전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만큼은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죽음이란 단어가 예전처럼 막연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작은집 할아버지는 근 1~2년을 병마와 싸우셨다.

나중엔 사람도 잘 못 알아보시고... 힘들어하셨다고 들었다.


이제는 편안하시려나...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내라는 말이 사뭇 무겁게 느껴진다.

곁에 있던 사람이 하나 둘 세상을 떠난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


할아버지는 무엇을 안고 가셨을까?

어떤 생각을 가슴에 품고 돌아가셨을까?

그곳에서 평안하시기를...

가슴 깊이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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