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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공원 산책(2012.4.8)

category 일상다반사 2012. 4. 17. 09:33

겨울이 길다 느낄 때쯤 이제야 볕이 따뜻하다 느껴졌다.

어제는 지인의 결혼식이 있어 개인적으로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지 못했기에 오늘은 오빠를 졸라 함께 길을 나섰다.

시간이 좀 늦어서 다른 먼 곳을 가기에는 그래서 가까운 곳 중 중앙공원에 가기로 했다.

 

곧 저 앞에 터널이 뚫릴 모양인지 한참을 공사하더니 이제는 도로 공사 재정비만 남은 모습이다.

저 곳이 뚫리면 이제 차들이 제법 많아지겠지~

 

 

휴일 오후 많은 이들이 공원에 나와 배드민턴을 치고 잔디밭에 앉아 수다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바람은 꽤 불었지만 따사로운 햇볕이 나의 피부를 자극해서 기분이 저절로 좋아졌다.

 

역시 시멘트 길보다는 흙길이 좋다. 흙을 밟을 때 건강해지고 있구나 라는 느낌을 받는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이렇게 산이나 공원을 찾아서라도 흙을 자주 밟아줘야 한다.

 

추운 날씨에 아직 몽우리가 진 게 대부분이었지만 그 중 이렇게 활짝 핀 진달래가 고개를 쑥 내민 모습이 나를 행복하게 했다.

 

이 날 유독 토끼들을 많이 만났는데 무슨 일인가 싶었다. 평소 이런 거 잘 못보는데 이날은 3~4마리를 볼 정도여서 놀라웠다.

 

정자는 이미 어른들의 차지여서 앉을 수 없었고 그 맞은 편 의자에 앉아서 잠시 숨을 고르며 주변의 기운을 느낀다.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나의 가슴을 뛰게 한다. 자연 속에 있을 때 인간은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

 

시원하게 뻗은 산책로. 길고 곧게 뻗은 나무들이 빽빽한 모습.

 

공원을 내려와 서점으로 이동을 했다.

서점에서 낯익은 제목의 책을 발견했다. 얼마 전 들었던 터라 잊지 않고 제목을 기억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서점에서 나와 집 근처로 돌아왔다.

파아란 하늘에 걸려있는 구름이 청량함을 느끼게 했다.

 

저녁을 먹기 위해 우리는 예전에 내가 살던 동네 근처에 곱창집을 가기로 했다.

거의 1년 넘게 가보지 못한 곱창집.

나름 맛이 괜찮아서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내부는 무척 허름하지만 곱창 맛은 괜찮은 곳이다^^

곱창을 시키면 이렇게 신선한 야채와 장이 나온다.

그리고 요렇게 폭 잠길 정도로 양념이 된 곱창이 나온다.

소금곱창과 양념곱창이 있는데 우리는 양념곱창으로 시켰다.

이건 나온지 거의 초반이라 아직 양념이 많지만 먹을 정도가 되면 양념이 버무려져 맛이 기가 막히다^^

 

2차는 호프집으로 이동!!!

‘힘내라~ 안창호!’라는 타이틀을 가진 술집이다. 이 곳은 집에 가는 고갯길에 있는데 그동안은 갈 일이 없었다.

황태탕을 시켰는데 뭐 그럭저럭 조미료맛으로…ㅎㅎ

여기서 술을 좀 많이 마셔서 다음날 힘들었다-_-

일요일은 술을 좀 자제해야지 라는 생각도 했다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