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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서둘러 나와 오후까지 바쁘게 돌아다녔다.

이제 하나씩 준비해야 하는구나 생각이 들었고

다들 이렇게 준비를 하겠구나 하는 생각에 쉬운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돌아오던 중 동생들을 만났다.

여동생 집에 갔다가 저녁을 먹고 오겠다 해서 인사를 하고 헤어졌는데

집으로 올라가다가 ‘아차!’ 싶었다.

아침에 집 열쇠를 집에 두고 온 것이다.

 

 

다시 오던 길을 되돌아가 동생에게 열쇠를 받고

집을 올라오다 문득

‘오! 나 운이 좋았네. 동생들을 못 만났으면 어쩔 뻔 했어~?’ 싶었다.

만약 만나지 못했다면 가족들이 돌아오는 밤시간까지 다른 곳을 헤매야 했을 것이다.

나 원래 이런 운이 없는데 참 신기하기도 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볕은 따사하니 좋았지만 바람은 쌩쌩. 봄을 시샘하는 듯 했다.

그래도 오후시간이 되어서인지 볕이 더 따뜻하게 느껴졌고

파아란 하늘도 보고 노오란 개나리빛을 보았다.

소리없이 봄은 이렇게 다가오는구나… 싶은게~

 

꽃을 보고 있자니 내 옷차림이 두껍게 느껴지기도 했다.

할 일은 많은데 이런 것들을 보니 놀러가고 싶은 생각이 잔뜩 드니 이거 참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