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날씨가 굉장히 좋은 모양이다.
주말이라고 늦게까지 게으름을 피우다
2주 전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을 반납도 하고 바깥 공기도 쐴 겸 밖으로 나왔다.
집을 옮기고 나서 가장 좋은 것은 도서관이 더욱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물론 단점도 있다. 출근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려면 버스를 한 번 더 타야한다는 것-_-
도서관에 올라가는 길에 여기 저기 나의 시선을 붙잡는 것은 봄꽃과 나무들이었다.
그동안은 찍을 생각을 못하다가 볕도 좋겠다 이 아이도 사진발이 잘 받을 것 같아 찰칵 찍어보았다.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내려오다 건물 옆에 흐드러지게 핀 개나리가 나를 반긴다.
봄볕에 반짝이는 솔잎을 바라보며 나도 모르게
“와!!!'” 하는 탄성을 짓다가 옆의 아저씨가 이상하게 쳐다보셔서 좀 민망했다.
‘좋은 걸 어떡해!!!’
생각해보면 나는 이런 길을 세로로 많이 찍는 편이다.
사진의 구도상 안정감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인간의 삶과 닮아있는 모습 때문인 것 같다.
‘저 길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나는 늘 생각하고는 한다.
집에 다 와갈 무렵 목련송이들을 발견했다.
이건 뭐 눈꽃송이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목련은 이렇게 몽우리가 질 때의 모습이 더 이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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