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책] 화난 원숭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category 리뷰/책 2011. 11. 16. 16:05

사진 1

 

우선 책의 제목을 지은 연유가 궁금했다. 하멜과 C.K. 프라할라드 교수의 논문에 소개된 화난 원숭이 실험을 모태로 지어진 것이라 한다. 이 실험의 환경은 오늘날 우리의 조직의 상황과 너무나 닮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회사 생활을 오래 할수록 의욕은 상실되어간다. 무엇을 시도하려고 하면 안된다고 잘라버리는 경우를 수도 없이 봐왔다. 저자의 말처럼 그 때의 거절에 대한 입장은 대부분 고객의 관점이라기보다는 내부적 관점에서 어둡게만 바라보려고 한 선입견에서 나오는 말들이 아니었는지.

우리는 언제 열정적인 사람이 될까? 어떤 환경에서 우리는 자기 안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려고 애쓰게 될까? 이것이야말로 오늘날 모든 조직과 회사, 그리고 우리들 자신도 풀고자 하는 질문일 것이다. (23p)

 

사진 2

 

직장인들은 퇴근시간 이후, 주말을 기다린다고들 이야기한다. 회사에서의 생활은 무료하고 답답하다는 이야기다. 신입사원으로 들어가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으쌰으쌰 하지만 한 두달 지나면 회사의 선배들처럼 눈빛이 흐리멍텅해진다. 왜 그럴까? 그것은 열정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처음의 마음을 왜 계속 가지고 갈 수 없을까?

학습된 무기력을 단순히 조직 내 임직원들의 사고와 행동방식에 대한 문제점으로만 바라보아서는 절대 안 된다. 임직원들이 무기력에 빠지는 이유는 다름 아닌 조직의 시스템에 의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6p)

회사는 자신의 사랑과 애정, 열정과 에너지가 살아 숨 쉬는 곳이어야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회사에 들어와서는 각자 자기 모니터만 붙잡은 채 대부분의 시간을 침묵으로 보낸다. (95p)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본인이 얼마나 똑똑한지라 아니라 얼마나 잘 순응하고 버텨내는가가 더 중요하게 된다. (109p)

사진 3

 

하루가 다르게 사업 환경은 변화하고 있다. 같은 사업에 수도 없이 뛰어드는 회사들은 이에 발맞추어 창의성을 강조하고 경영을 해야 한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외부를 둘러보기 이전에 내부를 둘러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부도 관리 못하는데 외부에 눈을 돌려서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지만 이때 중요한 것은 자발적 동기를 갖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압박하고 강요한다고 될 일이 아니고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내적 동기는 인접한 인간관계에서 발생한다. 조직은 이러한 개인들의 인접한 관계를 확장하는 방법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47p)

내적 동기의 비밀 = 주도성 + 전문성 + 목적성

주도성은 우리 삶의 방향을 결정하고 싶어 하는 욕망이고, 전문성은 의미 있는 것을 좀 더 잘하고자 하는 욕망이다. 그리고 목적성은 우리 자신보다 더 큰 무언가를 향해 뭔가 하고 싶다는 열망이다. (49p)

인간의 내적 굶주림 = 수용 + 인정 + 공감

사람들은 이러한 기본적 욕구가 충족될 경우 기대치를 뛰어넘는 내적인 애너지를 끌어낼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사람들과 협력을 시도한다. (50p)

우리에겐 빵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장미도 필요하다. (51p)

 

사진 4

 

그렇다면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창의성과 열정이 내 안에 없고 ‘사이’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사이’라는 단어는 참으로 많이 등장한다. ‘사이’라는 말은 짐작하겠지만 관계를 의미하고 네트워크를 의미하는 것이다. 나라는 사람이 1이면 나와 관계되는 사람들을 서로 연결했을 때 10, 100, 1000으로 확장되는 것이란 소리다.

완전히 연결되었지만 완전히 홀로 존재하는 공존의 세상, 이것이 바로 현대의 모습이다. (79p)

인간의 생각은 단 하나의 통일된 세계관 안에 우겨넣을 수 없다. 사람들의 생각은 사람들의 수만큼이나 각각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다. 그리고 그런 다양한 스펙트럼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면 비로소 진정한 소통을 나눌 수 있게 된다. (80p)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한 시대라고 말을 한다. 내가 100을 가지고 있을 수는 없다. 솔직히 나도 내 지식과 능력 때문에 좌절을 겪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다.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면 사회적으로 창의성과 아이디어가 점점 강조되는데도 불구하고 내 안에 그런 능력은 전무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여러가지 노력을 해봐도 역시 한계에 부딪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그것에 명쾌한 반기를 든다. 내 안에 창조성이 없다는 것이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것을 잘 활용하자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메시지라고 할 수 있겠다. 왠지 조금 허무한 결론인 것 같기도 하지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창의성이 생명인 오늘의 기업환경에서 우리는 이제 답이 없는 열린 질문들에 대응해야 하고,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도전들을 정면으로 돌파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렸다. 그러나 답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 많은 사람들 가운데는 곳곳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에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반드시 존재한다. 관건은 어떻게 하면 그 사람들을 찾아내느냐 하는 것이다. (196p)

창의성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그것은 바로 우리의 ‘사이’에 있다. 창의성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다. 정보는 그 자체로는 가치가 없다. 정보가 가치 있어지는 순간은 그것이 어떻게 ‘연결’되느냐에 달려 있다. 가치는 노드가 아니라 에지에 존재하는 것이다.

특히 나는 퍼실리테이션이라는 단어의 개념을 알 수 있었고 이를 조직에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준 것이 인상깊었다.

아이스브레이킹, 의자게임, LETS, 회의 후 긍정적 피드백 등은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기에 시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 팀원 내 열정을 불어넣는 방법이고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소통이 회사 내에서 일어난다면 그것은 회사의 자산이 된다. (135p)

 

이 책을 통해서 소통을 위해 관계를 맺는 법과 열정을 불어넣기 위한 실제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살펴볼 수 있으며 또한 가장 중요한 조직 내에서 열정을 가꾸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긍정적 피드백을 받기 바란다.

'리뷰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생각의 오류  (0) 2011.11.17
[책] 해바라기 마케팅  (0) 2011.11.17
[책] 스키너의 심리상자열기-초서  (0) 2011.11.16
[책] 스키너의 심리상자-저자 조사  (0) 2011.11.16
[책] 한국근대사산책 5권  (0) 2011.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