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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스키너의 심리상자열기-초서

category 리뷰/책 2011. 11. 16. 14:41

1. 가슴을 친 구절

나는 스키너라는 남자를 정확히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를 한 사람이 아닌 두 사람으로 이해하는 것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을 애완동물처럼 훈련시키는 공동체 건설이 꿈이었던 잔인한 이데올로기주의자로서의 스키너와 인간의 행동을 바라보는 우리의 방식을 영원히 바꾸어놓은, 놀라운 발견을 한 과학자로서의 스키너. 간헐적인 강화의 효과와 인간 행동의 틀이 어떻게 형성•강화•소멸되는가를 발견한 반박 불가능한 스키너의 명석한 실험 데이터가 있는가 하면, 그에게 엄청난 오명을 가져다준 그의 철학이 존재했다. (35~36p)

작고 뜨거운 점. 나는 인종 차별적 비방을 들으면서도 분란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얼마나 자주 침묵했던가? 직장에서 잘못된 일을 보고도, 동료가 형편없는 대접을 받는 것을 보면서도 내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자주 가만히 있었는가? 작고 뜨거운 점들은 우리 안에서 돌아다닌다. 어떤 상황에서는 그것이 밝게 빛나고, 어떤 상황에서는 빛을 잃는다. 하지만 도덕적 실패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남아 있기 때문에 많은 실패를 하고 나면 다시는 예전의 모습을 돌아갈 수가 없다. (93p)

인생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비상 사태는 해석하기 어려운 미묘한 상황에서 일어난다.

달리와 라타네의 실험은 위기임이 분명한 사태조차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비상사태란 실존하는 사실이 아니라 의식에 의해 구성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생각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109p)

사회적 신호. 방관자 효과. 다수의 무시. 과학적으로 포장된 이 표현들은 그것이 내포한 어리석음을 몰래 감춘다. (111p)

모델이란 우리가 설명하고자 하는 영역의 근사치라는 점을 부인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근사치는 빠져나가기에 너무나 쉬운 애매모호하고 교묘한 단어이다.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부풀려지기도, 축소되기도 한다. (141p)

-> 인간과 가장 흡사한 종으로 엄마와 자식 사이의 관계를 가정한 실험을 했다고 해도 결국 원숭이는 모델일 뿐이다.

우리는 사물을 보고 있어도 그 본질이 무엇인지는 확실히 알지 못한다. 나는 이야기 중간에 끼여 있다. 어떠한 합리화도 정당화도 하지 않은 채 패러다임을 미결 상태로 내버려두고 있다.

페스팅거의 실험이 놓친 것은 바로 이것이다. 조화와 부조화 사이, 새로운 이론과 새로운 믿음이 탄생하는 그곳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말이다. (174p)

병 때문에 진단이 내려지는 것이 아니라 내려진 진단이 두뇌에 각인되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두뇌가 우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두뇌를 만드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리 자신은 우리 몸에 붙어 있는 딱지에 의해 만들어질 것이리라. (186p)

알렉산더 박사의 연구는 마약 중독이 실은 자유 의지의 문제임을 보여준다. (217p)

그의 이론에 따르면 자유 시장 사회는 경제적 필요에 따라 사람들을 이리저리 쫓아내고, 옮겨다니게 하며, 달라져야 할 상품으로 취급했다는 것이다. (225p)

중독에 관한 격렬한 논쟁은 실제로 무엇을 위한 것인가? 실제로 약물 중독은 화학적인 문제이고, 자유 의지와 책임감, 강박과 결핍과의 관계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창의적으로 보상하느냐 못하느냐와 접점을 이루고 있다. (231p)

당시는 분노와 치유, 분홍빛 상처와 연약한 내면의 조직들이 장악한 시대이자 이야기의 시대였다. 바로 그때 로프터스 교수가 시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누군가의 암시에 의해 잘못된 것을 믿도록 유도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247p)

오늘날 어느 누구도 지배적인 패러다임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이야기의 중심에 희생자가 서 있고, 그 주요 주제가 거부의 파괴성일 때 로프터스 교수처럼 나서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248p)

만일 우리가 우리 아이의 아이의 아이의 아이의 아이를 살아서 볼 수 있다면 그것을 원할 것인가? 그렇게 되면 인간이라는 의미 자체가 상실되는 것은 아닌가? 탄생과 죽음이 우리의 기억을 떠받치고 우리의 삶에 형체를 주는 것이 아니던가? 우리가 모든 강화제를 수용하고 돈을 대고 마침내 복용하게 될 때 우리의 모습은 정확히 어떨 것인가? (295p)

모니즈는 사람들의 생명이 숨쉬는 풍경 속으로 성큼 들어가 가져서는 안될 것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지금까지도 비난을 받고 있다. (304p)

빈에서는 프로이트가 인간의 정신이 전적으로 과거에 달려 있다는 이론을 발표하여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그와 거의 같은 시기에 모니즈는 정신을 치료하는 유일한 방법은 신체를 다루듯 치료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305p)
 
 

2. 마음에 드는 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 존 달리와 빕 라타네

-> 권위와 책임 사이의 관계에 대한 조사를 더 해보고 싶음. 나치 대학살, 홀로코스트를 비롯한 나의 관점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