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캐스트 카페 서평단을 통해서 책을 받았을 때 깜짝 놀랐다.
저자의 싸인이 직접 담은 책이었고 심지어 며칠 후에는 2달러의 지폐까지 보내왔다.
저자의 정성이 느껴져 책을 대하는 태도가 더 진지해진 것은 물론이다.
영업을 하는 분이라는 것은 서평단 신청하면서 확인했기에 알고 있었지만
대체 저자가 누구일까 궁금했다.
그러다 저자 소개를 보고 깜짝 놀랐다.
내가 아는 분들 중에도 변화경영연구원들이 몇 분 계시기 때문이다.
우연치곤 운명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그랬는지 책의 내용 중 익숙한 내용의 사례가 많았다.
영업이란 세계를 모름에도 불구하고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다.
먼저 책 제목을 따져보자.
‘꿈꾸는 가방의 비밀’
여기서 가방이란 영업맨들이 들고 다니는 007 가방을 의미하는 것이고
꿈꾼다는 것은 말 그대로~
비밀은 꿈을 찾아가는 데 과연 어떤 숨은 노하우가 있을까 일 것이다.
이 책은 꿈을 찾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발전시켜
자신만의 노하우와 지혜를 터득하고 돌아오는 과정까지를 단계별로 설명했다.
그 노하우를 KASH 라고 말하는데 이는 보험업계에서 쓰는 용어라고 한다.
KASH는 지식, 태도, 기술, 습관을 말하는데 KASH가 CASH로 통한다고 하니 흥미로웠다.
[31] 이대로 그냥 가기에는 미래가 너무 불투명했다. 어떻게 할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요즘 들어 가장 고민되는 것이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이다.
과연 이 고민을 안 해본 직장인이 있을까. 요즘 같이 평생직업이 사라진 시대는 더더욱 그렇다.
맞벌이는 필수가 되었는데 퇴직시기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그런 시대에 나는 과연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가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57] 이탈리아 시라쿠사 거리에는 특이한 동상 하나가 있다.
뒷머리는 대머리인 데다 발에는 날개가 달려 있는 이상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 동상 아래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다.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이 나를 보았을 때 쉽게 붙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고,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면 사람들이 다시는 붙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며,
발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해서이다.
나의 이름은 기회이다.”
많은 사람들이 놓쳐버린 기회를 생각하면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기회라는 녀석은 각기 다른 표정으로 다가오곤 한다.
그래서 기회가 다가왔을 때,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
돌아보면 찾아온 기회가 많았던 것 같은데 그것을 냉큼 잡은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기회를 잡지 않으면 결국 내가 스스로 찾아 나서서 발품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이리 저리 재기에는 사실 인생은 너무 짧지 않은데…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라는 구본형 선생님 책을 얼마 전에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책을 읽으며 지금 나는 너무 안일하게 살고 있는 게 아닌가.
너무 안전지향적인 것만 추구하며 살고 있진 않은지 돌아보게 되었다.
변화에 대한 갈망은 있었지만 두려움이 더 컸던 것 같다.
쉬운 길만을 가려 하고 어렵거나 두렵다고 그 길 자체를 들어서는 것은 아니다.
현재는 분명 불만족스러운데 나는 질문과 간절함이 부족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무엇이 문제인지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고
답을 찾았다면 간절함으로 이어져야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69] 거절은 매우 아프다. 맞아본 사람은 알 것이다. 노련한 복서도 매 순간 맞는 것을 싫어한다.
하물며 처음 맞는 거절의 주먹이 얼마나 아팠겠는가.
난 우리가 바람개비라고 생각해. 어떤 사람들은 바람이 불지 않는다고 원망을 하지.
그러나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릴 수 있는 방법은 앞으로 달려나가는 거야.
지금 너는 바람을 기다릴 때가 아니라, 달려나갈 때야.
이 업계에 발을 담근 지도 어느덧 10년여 정도가 되었다.
그런데도 늘 힘든 건 마찬가지이다.
차라리 혼자 일하는 것은 편한데 회사 생활은 커뮤니케이션이 기본바탕이 되어야 하는데다
신입 때는 문제가 주어지면 해답을 구하기 위해 어떤 도움도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므로
(나의 생각일 수도 있다. 나는 누군가의 도움을 얻기보다는 내 스스로 답을 찾는 경향이 강했으니까)
거의 책에 의지하거나 하다가 기한 내 처리가 되지 않거나 하면 한없이 좌절로만 이어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살아남은 걸 보면 놀랄 노자 이긴 하지만;;;
[76] 우리는 어릴 때부터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묻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익숙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배운 적도 없다.
정작 대학에 입학한 후, 자신의 전공에 대해 다시 고민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늘 이것이 불만이었다. 나에 대한 불만.
결국 내 발등을 내가 찍은 지도 모른다.
왜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에 대한 질문을 던져본 적이 없었을까.
학창시절 그저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학교 수업 따라가기에 바빴지
나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은 전무했던 것 같다.
대학을 선택할 때가 되어 성적 따라 학교를 선정은 했지만 학과 선택 시 기준이 될만한 무엇이 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역시 이것은 크나큰 내 인생의 오점이다.
등식에서도 알려주듯 불만족이 저항세력보다 더 크면 변화의 시작이라고 한다.
불만족은 있었지만 과연 내가 지금의 생활에서 크게 변화하지 못한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저항세력이 그보다 더 크게 느껴졌을 만큼 내 안의 두려움이 많았던 게 아닌가 싶다.
현실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내 입장을 변화시키기에는 지금 나를 벗어나는 게 무서웠던 것이다.
[99] 고객의 궁금증을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성장하는 것은 ‘나 자신’ 이었다.
진정한 스승이 고객임을 깨닫기 시작했다.
년차가 들어가면서 점점 고객과 대화할 일이 잦아졌다.
하지만 그러면서 소통의 힘겨움도 느끼고 갈등이 자주 발생한다.
고객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되어야 한다.
나의 입장이 아닌 고객의 입장에 서서 바라봐야 함을 인지하자.
또한 저자가 제시한 질문을 던지는 방법은 내게 참으로 유용할 것 같아서 메모해두었다.
[112] ‘내가 이 일을 왜 하는가’에 대한 이유가 가장 중요하다.
자신의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직업적 소명의식이 중요하다.
당신에게 일은 무엇인가. 밥을 얻기 위해, 얄팍한 월급봉투를 얻기 위해,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만 하는 노동인가.
아니면 가치와 보람을 느끼며 삶의 목적을 찾을 수 있는 행위인가.
우리는 자신이 맡고 있는 일의 소명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 질문 속에서 자신의 일만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발견해야 한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그저 밥벌이 수단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내 일에서 의미를 찾아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리추얼이라는 단어는 플래너를 쓰면서
가치와 사명서를 작성해본 경험이 있기에 익숙했는데
역시 여전히 그것을 찾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인생의 결과와 일의 결과가 같은 등식이 성립한다는 게 흥미롭다.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다. 결국 인생에서 일이 차지하는 부분은 정말 크다는 소리다.
내가 일을 어떤 태도로 바라보고 있는지,
얼마만큼의 열정을 지니고 임하는지,
능력을 키우기 위해 기술을 쌓고 있는지 자문해보자.
[128] 우리 대부분은 밥을 얻기 위해서 일을 해야 한다.
밥을 얻기 위한 일터는 치열한 삶의 현장이다.
왜, 일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지. 우리가 먹는 음식물은 모두 과거에 생명을 갖고 있었던 존재이다.
살아 있는 존재를 죽여서 먹어야만 살아갈 수 있다.
밥이 치열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리의 일이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나는 과거에 어떤 사람에게 “너의 삶은 참 치열해서 좋다”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왜 이토록 치열하게 사는지 사실 나도 그것은 명확한 답변을 내리기 어려웠는데
결국 밥을 먹기 위해서 치열하게 살았던 것이구나~
일명 굶지 않기 위해서^^;
주어진 일을 묵묵히 열심히 해내는 성실성은 내가 가진 최고의 자부심이다.
앞으로도 이것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166] 어려운 일을 가장 쉽게 하는 방법이 바로 ‘습관’이다.
습관에 의미가 부여되면 ‘리추얼’이 된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을 찾는다면 이 문장이 아닌가 싶다.
닿지 않을 것 같은 꿈도 습관으로 체화되어야 익숙해지고
여기에 의미인 리추얼까지 포함된다면 진정한 전문가가 되는 길이라 생각한다.
[227]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일 속에서 소명을 발견하라.
소명은 사막을 횡단하는 위대한 상인의 별과 같은 존재이다. 별은 안내자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별이 있다. 지금은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삶은 하나의 모험이다. 당신은 모험 속에서 배우고, 사랑하고, 깨달을 것이다.
‘출가’라는 단어가 있다.
그 중 <점진적 출가> 라는 단어를 머릿속에 항상 새기려 노력한다.
<점진적 출가> 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하면서 천직을 발견하고 노력하다가
출가할 준비가 되었을 때 스스로 나오는 것이다.
삶이 힘겨울 때도 있고 내가 지금 하는 노력이 아무 의미가 없는 게 아닌지 불안해지기도 한다.
불투명한 미래에 한숨이 나올 때도 있지만
결국 지금 하고 있는 내 자리에서 소명을 발견하는 노력이 가장 효과적이면서 빠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하는 일을 박차고 대책 없이 당장 나온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렇게 책을 통해 저자를 알게 되어 기쁘고
언젠가 현장에서 만나 뵙는 다면
나의 노력에 힘을 불어넣어주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꿈을 꾸는 직장인은 행복하다.
우리는 계속 꿈꾸며 살아야 한다.
'리뷰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한국근대사산책 3권 (0) | 2011.11.03 |
---|---|
[책] 한국근대사산책 3권(초서) (0) | 2011.11.03 |
[책] 한국근대사산책 4권 (0) | 2011.11.03 |
[책] 한국근대사산책 4권(초서) (0) | 2011.11.03 |
[책] MEN Are from MARS, WOMEN Are From VENUS (0) | 2011.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