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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The Help

category 리뷰/책 2011. 11. 2. 13:58

TheHelp(MovieTie-in)
카테고리 문학>소설
지은이 Stockett, Kathryn (Berkley,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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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백인이 지배하는 미국에서
흑인 보모들(maid)의 삶은 어떠했을까?
 

1960년대는 백인들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흑인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시대였다.

그야말로 백인과 흑인은 철저히 구분되었고

인종이 다를 뿐이었으나

화장실도 백인-흑인 구분해서 쓸 정도였을 정도로 흑인은 백인의 하인 취급을 받았던 걸로 보인다.
 

이 책은 그 때의 시대상을 잘 보여주어 의미가 있다.

그것의 범위를 좁혀 흑인 보모 입장은 어떠했는지 알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책과 구별되는 점이 아닌가 싶다.
 

또한 세 중심인물을 통해 그들의 입장변화를 지켜보며

기쁨도 슬픔도 좌절도 분노도 느낄 수 있었다.
 

중심인물인 세명의 여성인 스키터, 미니, 에이블린은

점차 자신들을 둘러싸고 있는 굴레에 불만을 느끼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그 중 에이블린이 마음에 들었다.

처음에는 현실에 그저 순응하며 살아가던 인물이었는데 이토록 적극적이나 싶은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바뀐다^^


자기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주장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 기회에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확대해보면 이것이 비단 이 문제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1900년대 초 조선말도 이 때와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외부세계에 눈이 어두워 주권을 빼앗기고 국토를 강탈당하는 수모를 겪었던 우리 아니던가.

1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외교의 중요성은 모르는 국회와 국회의원들을 보면 한심스럽고

(지금도 한미FTA 때문에 시끄러운데…-_-)

대한민국 국민이 정작 자기 역사인 국사에는 관심이 없고

다른 나라 역사에 더 관심이 많다라는 사실도 걱정스러울 뿐이다.

숨겨져 있거나 왜곡된 역사를 설사 아프더라도 적극적으로 찾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450여페이지가 넘는 분량인데다

하드커버도 있다고 하는데 소프트커버로 읽은 나는 빽빽한 글씨에

잘 펴지지도 않는지라 읽기가 좀 더 어려웠다.

만약 다 읽고 팔 게 아니라면 꼭 하드커버로 사서 읽기를 권한다.


감동적인 결말과 매력적인 캐릭터로 읽는 즐거움을 전해주는 책이다.

덤으로 이번주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가 개봉된다고 하는데 보는 것도 괜찮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