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익숙한 것과의 결별

익숙한것과의결별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직장처세술 지은이 구본형 (을유문화사, 2007년) 상세보기

이 책을 읽게 된 건 내가 섬기고 있는 인생의 두 스승님 덕분이다. 그분들을 만나기 전에는 이 책의 제목도 몰랐고 저자의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이 분이 왜 이름이 있는지 알지 못했다.

처음 이 책이 나온 것은 1998년. 설사 좋은 책이라 해도 자기계발서는 시대의 흐름을 쫓아가야 하는데 10년이 훌쩍 넘은 책을 집어드는게 과연 잘하는 일일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이 책이 왜 아직까지 자기계발서의 고전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지.(자기계발서의 고전이란 단어. 잘 어울린다~) 내가 섬기는 두 분의 스승님이 왜 20대의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소명을 찾는 길을 프로그램으로 기획하셨는지를.

삶은 매일 굴레처럼 반복적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런 일상이 무료해질 때쯤 사람들은 도피처를 찾거나 변화를 쫓으려 한다. 그런 때 책의 저자는 아직은 늦지 않았다고 지금 시작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제 그저 그렇게 열심히 살아서는 나를 개혁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의 흐름을 쫓아갈 수 없다.

그래서 직장인들은 시간을 들여 투자를 한다. 허나 문제는 그것이 자신을 개혁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남을 이기기 위해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라는 게 문제다. 진정한 자기 계발은 이 책에서 말하듯 자신의 재능을 찾고 발견한 재능 중 하나여야 투자해서 이득을 볼 확률이 큰 것이다. 무턱대고 남들이 하니까 외국어 등에 목숨을 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아닌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부지런함은 미덕이지만 무엇을 위한 부지런함인지가 더욱 중요하다. 그저 바쁜 사람은 위험에 처한 사람이다.

(p.58)

오늘날 기업이 원하는 새로운 자격은 그 일을 하고 싶어하는 욕망과 그 일을 잘할 수 있는 능력이다. 또한 당신이 기질적으로 얼마나 그 일에 적합한가가 더욱 중요하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는 이것만이 유일한 자격이라는 것을 기억하라.

(p.136)

모든 것은 변하고 있다. 어제와 오늘은 다르고 오늘은 내일과 다르다. 당신은 지금 잘 살고 있는가?

이 책은 변화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책이다. 만약 지금 당신을 지배하는 일상에 만족하고 안정적이라 느낀다면 이 책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나 변화해야 한다고 느꼈다면 이 책을 집어들 것을 권한다. 다만 기존의 생활 습관이나 패턴, 행동 양식, 생각 들을 고집하지 않고 버릴 각오를 해야 한다.

지금까지 살아온 익숙한 패턴에서 벗어나 내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지금 바로 다섯가지 행동을 하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첫째, 나의 묘비명 작성하기(욕망)

둘째, 지능 목록 작성하기(재능)

셋째, 욕망과 재능을 결합하기(욕망과 재능의 조합)

넷째, 하루에 두시간을 욕망과 재능의 조합으로 탄생된 것 중 하나의 활동에 투자하기

다섯째, 멈추지 않고 계속하기

욕망과 재능을 발견하기는 어렵다. 욕망은 해보고 싶었던 가슴 속 불꽃을 끄집어 내는 일이니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있겠지만 재능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런 과정을 겪어본 사람으로서.

하지만 인간은 모두 개개인이 다르고 각자 다른 재능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반드시 하나 이상의 재능을 가지고들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능 발견은 어느 날 갑자기 아무 일도 하지 않았는데 문득 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다만 그것을 발견하기 위해 세상을 향한 오감을 열어놓고 자신과 대화하는 과정 속에 슬며시 내 안에 내가 말을 걸어오지 않을까.

작년부터 나는 나의 재능과 욕망을 찾는 작업을 가슴에 품은채 생활하고 있다. 사실 정확히 나의 재능과 욕망이 아직까지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하나씩 실험하고 모색하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밟고 있다. 이 과정은 행복하고 재미가 있다.

당신도 어제의 인간이 아닌 주어진 오늘을 토대로 자신을 혁명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