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는 잔잔한 현대극 힐링 로맨스물이다.
여주인공 민후이와 남주인공 신치는 5년 전 우연한 계기로 만났다가 사랑에 빠졌으나 오해로 헤어진다. 그러다 5년 만에 어느 모임에서 CEO와 팀장으로 재회한다. 둘은 복잡한 감정을 느끼지만 직장에서 프로젝트로 부딪히며 스며들듯 애틋함을 느끼게 된다. 총 28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극 중반까지 말미에 클립 영상으로 5년 전 회상 장면을 포함시켜 이들이 왜 헤어지게 되었는지 넣어둔 것이 둘의 상황과 감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어 좋았다.
민후이는 워킹맘으로 일과 가정에서 최선을 다한다. 짐작하겠지만 5년 전 신치와의 사이에서 민천천이 태어났고 천천은 그런 엄마의 든든한 우군이다. 신치는 5년 전 민후이가 임신했다는 것도 모르고 헤어졌는데 천천을 만났을 때 뭔지 모를 끌림을 느낀다. 그러다 민후이의 현 상황과 과거를 알게 되면서 오해를 풀고 사랑에 풍덩(!)하게 된다.
서브로 두 커플이 더 나오는데 첫 번째 커플은 민후이의 여성 동료, 상대는 수영 강사(연하남)이고 두 번째 커플은 민후이의 남사친이자 외과 의사, 상대는 병원장 딸(직업이 발레리나)이다.
두 커플 다 외모들이 후덜덜한데다가 연하남 빼고는 직업적으로도 완벽, 가진 것도 많은데 성격까지 착해... 말이 되나?
하지만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병원장 딸 빼고는 다들 하나씩의 문제가 있다는 것. 불완전한 사람이 합을 이루니 사랑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이 드라마는 전형적인 로맨스의 흐름과 클리셰 범벅인데도 불구하고 계속 보게 되는(!) 매력이 있었다. 왜였을까.
우선은 천천이가 정말 귀엽다. 사실은 아역 배우가 연기를 잘한 것이기도 하고 캐릭터 자체가 생동감이 넘쳐서인지 메인 커플이 우왕좌왕하며 갈피를 못 찾을 때 "어른들이란 참..." 하는 것이 어찌나 웃기던지. 뭔가 영감 같기도 한데 순수하기도 하고 어른들을 무장시키는 매력이라고 할까 그런 게 있었다. 무엇보다 엄마인 민후이를 부를 때 "민후이!"라고 부른다. 나는 그게 왜 그리 좋던지... "엄마!"가 아니라 "민후이!"라고 불러줘서 참 좋았다.
그리고 두 번째는 여성들의 당당함이 좋았다. 민후이는 개발자로 일하면서 일적으로 완벽함을 보인다. 퍼펙트하다는 것! 자기 관리도 완벽한 것이 헬스에 복싱을 해서 여성 직원에게 남성 직원이 추근덕거릴 때마다 응징을 해주기도 한다.
세 커플이 나오기 때문에 세 가지 사랑맛(!)을 느낄 수 있는 장점도 있고 전체적으로 흐뭇한 기분으로 볼 수 있는 로맨스물이라 할 수 있다. 로맨스가 필요할 때 이 드라마를 보면 따뜻한 볕에 살랑한 바람이 부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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