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라는 홍보 문구가 눈에 띈다.
뮤지컬 '영웅'을 보지 않고 나처럼 영화를 바로 보는 사람은 진입 장벽이 없을까 걱정이 됐다.
다행히 걱정은 기우였다.
무겁고 진중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에 노래가 가미되어 쉴 틈을 주지 않는다.
영화에도 배경 음악이라는 것이 있지만 대사와 이야기에 집중한다면 이 영화는 나오는 장면에 힘을 싣기 위해 극적인 느낌을 더 살렸다.
1907년 그가 동지들과 조국을 위해 맹세하던 때부터 1910년 뤼순 감옥에서 삶을 마감할 때까지를 담고 있다.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는 장면은 흑백 동영상으로도 보았고 책을 통해서도 알고 있는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심장이 두근거렸다. 나까지 떨고 있는 느낌.
감옥에 갇힌 뒤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에게서 전달받은 편지는 먹먹함을 안긴다. 이 장면은 눈물이 솟구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일본인 간수와의 대화, 안중근이 간수에게 전한 글씨는 동양 평화를 바랐던 그의 마음이 어떠한 것이었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그가 진정으로 바랐던 조국의 독립은 이루어졌으나 그의 유해는 여전히 조국을 돌아오지 못했다는 것이 여전히 뼈아프다.
영화는 가상의 인물과 이야기가 가미되어 있다는 것은 감안하고 봐야 한다.
배우 정성화는 말이 필요 없다. 그의 눈빛과 표정의 디테일함, 연기, 묵직한 감동을 주는 노래까지 완벽함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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