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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성한찬란

category 리뷰/영화.드라마 2022. 11. 14. 10:14
최근 트렌드인 듯한 선협물(신계-마계 등)에서 벗어난 정통 사극이다.
주인공의 케미스트리도 좋아서 가면 갈수록 보는 맛도 있었다.
여주인공(뇨뇨)은 어릴 적 부모와 강제로 헤어져 할머니와 작은 어머니 밑에서 천덕꾸러기로 취급받으며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다.
부모는 오랫동안 전장에 나갔다가 공을 세우고 돌아온다.
뇨뇨는 부모가 낯선데 아비는 자신 편인 듯 하지만 자신을 길들이려고만 하는 어미와 거리를 두며 점점 엇나가게 된다.
태어나자마자 사라진 부모가 다시 나타났는데 자신을 훈계하기만 한다면 나같아도 견디기 힘들 것 같다.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가 부모의 애국심을 들여다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나는 초반에 부모와의 갈등 부분이 너무 답답하고 지루했다.
뇨뇨는 결국 이곳을 떠나 화현 주지사가 되어 떠나는 삼촌 부부를 따라 가게 된다.
이 부분부터 거부감 없이 잘 볼 수 있었다.
뇨뇨는 예절 교육도, 학문과도 거리를 두고 살아왔지만 생활에 필요한 여러 기술들에는 강했다.
이 때부터 뇨뇨는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여 승승장구하게 된다.
남주인공(릉불의)와의 만남부터 사랑까지의 과정도 순탄치는 않았는데 뇨뇨의 지혜와 릉불의의 기지로 슬기롭게 해쳐나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릉불의는 속사정이 있는 인물이었고 뇨뇨는 그런 그의 옆에서 지켜보려 애쓴다.
하지만 결국 사람과의 관계에서 믿음을 잃으면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둘의 관계에서도 알 수 있다.
믿음만 있다면 어떤 것도 두려울 것이 없다.
종반에 뇨뇨와 가족이 서로에 대한 숨은 정을 알고 화해하는 모습도 감동스러웠다.
이 드라마는 재탕, 삼탕해도 좋을 만큼 스토리도 탄탄한 편이고 보는 재미도 갖춘 근래 들어 보기 드문 수작이다.
아마도 내가 뽑는 올해 최고의 중국 드라마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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