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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철학의 끌림

category 리뷰/책 2011. 2. 4. 22:30


마르크스니체프로이트철학의끌림
카테고리 인문 > 철학 > 서양철학일반 > 서양철학의이해
지은이 강영계 (멘토프레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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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초기의 혁명적 사상가인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의 생애와 그들의 사상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마르크스는 어느덧 연달아 세 번째 만남이었고 프로이트는 두 번째 만남이라 익숙해졌다. 하지만 니체는 처음이라 낮설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궁금했다. 왜 저자는 굳이 세명의 사상가들을 한꺼번에 소개하려 했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은 모두 과거의 전통사상, 그들의 세계에서 주로 인정받던 사상관을 뒤집고 새로운 사상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었다. 주류가 아닌 비주류 사상을 주장했으니 그 당시 얼마나 많은 따가운 시선과 질책, 비난을 받았을지는 보지 않아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만약 그들이 다른 이들처럼 그냥 편하게 주류사상을 따랐더라면 우리가 이토록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지는 못했을 것이다. 어쩌면 아예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을 수도 있고. 그들이 제시한 사상은 그 시대에는 모두 어려움을 겼었으나 결국 사회변혁의 모태가 되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들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본문을 통해서 각 사상가의 생애나 주변 환경을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놓아줌으로써 사상가에 대한 거리감을 좁혀준다. 마르크스의 경우 대학시절 그가 철학자가 될지 시인이 될지 고민했다는 부분은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당연히 한 우물만 파면서 살아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했었던 것이다. 니체가 쇼펜하우어와 바그너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과 어머니와 누이동생의 등쌀(!)에 눌려 자랐다는 것도, 그가 사랑한 여인도 알 수 있었다. 프로이트가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다는 것, 33번이나 구강암 수술을 받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각 사상가의 사상을 이야기하면서 그와 관련된 사상가를 배치해 두어 이해도를 더욱 높일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마르크스는 엥겔스일테고 니체는 바그너, 쇼펜하우어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각 사상가의 사상과 철학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을 갈무리해주면서 독자가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끔 하는 것도 매력적이었다.(참으로 친절한 책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주관적이 아닌 최대한 객관적 견지에서 쓰려 노력한 것이 엿보여 이 또한 마음에 들었다. 보통 지시조로 쓰거나 명령조로 주장을 펼치기 쉬운데 객관적 근거자료를 통해서 믿음을 갖게 한 점이 좋았다.


현대 사회의 우리들. 이 책을 통해서 세명의 사상가들의 생애와 사상을 한꺼번에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현재의 나의 모습을 빗대어 객관적으로 비추어볼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마르크스 사상의 궁극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인간의 참다운 행복이었다. 타인의 노예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가 주인인 인간이 행복하다.(108p)


- 니체는 문명과 문화 및 사회의 변화와 개혁을 절규한 실천 철학자요 사상가였다.(215p)


- 프로이트는 정신 질환이 생기는 근본 원인을 탐구하고 치료하기 위하여 사회 불안과 자신의 고질적인 암을 극복하면서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는 정신 분석학을 창안해 낸 인물이다.(33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