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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올해의 사건

category 일상다반사 2021. 12. 30. 12:49

1. 한국사 공부에 다시 재미를 붙이다. 
올해 초 한국통사 북클럽을 온라인으로 진행하였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하나의 주제에 대하여 다양한 시선에서 보는 공부는 역시 즐거웠다.
2013년에 한국사와 세계사 전반을 훓는 수업을 받았었다.
이후 한국사에 관심을 갖게 되어 시험도 보고 지금까지 공부를 계속 해오고 있다.
꾸준히 관련 잡지를 읽고 정리하고 책을 읽는 시간들을 가진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시들하다는 느낌이 있었다.
어느 순간 새롭지 않다는 생각을 가졌던 것이다.
하지만 당연히 오만이었다. 
공부할 것은 많지만 더 이상의 발전을 느끼지 못해서 스스로 후퇴하는 느낌이 들어서 그랬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
한국사의 이것 저것 얕게는 알고 있었어도 깊이 있는 지식은 여전히 부족하고
한국사와 세계사를 연계해서 공부해보지도 못했다.
그래서 목표를 새롭게 설정하고 나니 재미가 다시 생겼다.
더 넓은 시야에서 바라보는 역사 공부가 앞으로 더 기대가 된다.

2. 사서 공부를 시작하다.
한국사 공부와 연결되는 지점인데
한문을 모르니 답답한 부분이 커서 천자문부터 시작하여 사자소학, 추구, 명심보감, 소학 등을 보고
드디어 올해 논어를 다 읽었다.
내용은 고루하고 옛스럽지만 확실히 옛 고전 중 사서삼경에서 따온 이야기들이 너무 많다.
맹자까지 읽으려고 했지만 역시 역부족이었다.
원래 어떤 공부든 시험을 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타입인데 하려다 그만두었다.
한자 자체를 외우는 것은 한문 공부와는 별개로 느껴져서다.
그리고 시험만을 위해서 공부하는 것은 의미도 없다 느꼈다.
시험 보고 얼마 후면 잊어버릴텐데 뭐하러~?
한문은 하면 할수록 어렵다고 느낀다.
내년에는 맹자, 중용 모두 끝내는 것을 목표로 이어나가야겠다.

3. 신문을 구독 시작하다.
시사인을 정기구독 연장하고 한국일보를 정기구독 신청하면서 주간지와 일간신문을 함께 보게 되었다.
더 이상 인터넷에서 생각하지 않고 올려대는 복붙 기사와 가짜 뉴스, 포탈의 이익에 편향된 기사들만 올라오는 것을 보는 것이 피로하게 느껴졌다.
일간신문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보통 보수 쪽 뉴스 한개와 진보 쪽 뉴스를 함께 보는 게 좋다고 하지만
그렇게까지 보기에는 시간도 허락하지 않고 너무 부담스럽다 느껴졌다.
그래서 중도 쪽 신문이 어떤 게 있을까 생각하다 서울신문과 한국일보로 추려졌고 그 중 한국일보로 결정했다.
젠더 이슈를 다루는 칼럼들을 주기적으로 싣고 있고 책이나 문화 쪽, 그리고 사설도 전반적으로 괜찮은 것 같아서 선택했다.
신문을 보기 위해 일어나는 시간을 30분 이상 앞당겨야 했고 
꼼꼼하게 읽지는 못하지만 오피니언과 사설 란은 매일 읽으며 시간을 보낸다.
나의 의견까지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면 더 금상첨화겠지만 그렇게까지는 하지 못해도 보는 것만으로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마음에 드는 기사는 이미지로 저장하여 에버노트에 매일 스크랩하고 있다.
시사인은 언제나처럼 주간지 중에서 아직까지 나의 기호를 만족시켜주는 주간지이다.
보도 뉴스는 이래야 한다라는 기준을 항상 충족해주고 탐사 보도를 다루어주는 데다가 소외된 계층에 대한 내용을 자주 다루어서 생각지도 못한 공감과 사고를 불러일으킨다.
계속 두 뉴스들을 읽어나가다보면 세상의 이슈들을 주목하고 나의 식견을 쌓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4. 올해 최고의 문화생활, 자우림 콘서트!
11월에 잠시 위드코로나가 되었을 때 자우림 콘서트를 다녀왔다.
6월에도 콘서트가 있었는데 그때는 거리두기 상황이어서 가기가 좀 그랬다.
자우림은 내 오랜 팬질 중 하나이다.
데뷔 때부터 꾸준히 그들의 음악을 들으며 커왔고 어느덧 25년차가 되었다. 
공연의 질은 퍼펙트였다.
연주며 보컬이며 무대효과며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는 공연이었고
오랫만에 만나는 자우림 멤버들을 보니 내적 흥분이 마구 일었다.
그저 그들을 24년동안 이렇게 만날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하다는 생각이 일었다.
1집부터 11집까지 골고루 많은 곡들을 들려주었고 
코로나로 마스크에 가려진 관객의 미소가 초롱한 눈빛으로 멤버들에게 전해져서 그 기쁨이 또한 우리에게도 전해졌다.
자우림의 음악으로 위로받고 기쁘고 슬프고 어느 공간, 시간에 있던 행복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도 오래 오래 함께 하기를 기원해본다.
안 갔으면 정말 후회할 뻔했다. 
다음 콘서트 때는 코로나가 좀 진정되서 마스크 벗고 함성도 치고 마음껏 즐기며 공연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5. 취미 생활은 즐거워~
2017년 사조영웅전 드라마를 시작으로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소오강호까지 김용의 작품들을 보고 읽었다.
그 후 중드를 조금씩 보게 되면서 중국어 온라인 강의를 3년째 듣고 있다.
2019년엔 진정령, 2020년엔 장야, 그리고 올해엔 산하령과 겨우서른, 곡주부인을 보았다.
현대극은 겨우서른 뿐이네~ 어쨌든 확실히 고전이나 무협물을 좋아한다.
올해 작품들 중 산하령과 겨우서른이 좋았다.
스토리가 좋아야 하지만 배우들 케미도 그 못지 않게 보는 것 같다.
거기다 주제 의식이 들어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드라마를 보면 언어를 좀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그리고 중국어 강의도 들으니 문장이 들릴 때마다 기분이 좋다.
내년에도 중국어 강의 듣기와 중드 보기는 계속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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