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두운 분위기보다는
주로 밝고 명랑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나이가 들어감에따라 인생의 어두운 이면을 많이 알게 되었음에도
책이든 영화든 어두운 이야기를 그곳에서까지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 때문이다.
플로베르의 감정교육이란 소설을 읽었다.
연애란 감정은 외로움의 어떤 형태라는 생각을 문득 하곤 한다.
스스로의 감정이 충만할 때보다는 자존감이 낮아지고 외로움에 부대낄 때
타인에게 기대어 자신의 욕망을 충족한다고 해야 할까.
주인공 프레데릭은 겉으로는 태연한척 해도 속으로는 감정의 동요가 심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에는 시큰둥한 사람처럼 보였다가 사람을 좋아할 때는 그렇지 않구나 싶어서 놀랐었다.
하긴 연애할 때와 다른 일상 생활일 때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
나부터도 다른데...
어쨌든 프레데릭은 여러 여자에게 감정을 동하지만
처음부터 강렬한 감정을 받았던 아르누 부인에게만은 다른 여자와는 다른 감정과 행동을 보인다.
살면서 누구나 바람을 느낀다고 하는데
모든 것이 보이지 않을 만큼 강렬한 애정욕이 솟구칠 때가 온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2.
펠리칸 소버린 M800 만년필을 주문했다.
만년필을 쓰기 시작한지 10년 정도 된 것 같은데
그동안 입문 만년필 돌아가면서 쓰다가
이제 어느 정도 돈을 투자해 괜찮은 만년필을 사용하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이것저것 알아보다
전투용으로 쓸 생각이고 손이 크고 긴 편이라 캡을 씌우지 않았을 때 길이가 긴 것을 원했다.
M600은 애매했고 M1000까지는 오버인 것 같고 그렇다고 몽블랑은 아직 남겨놓자는 생각이 들어서
이 정도가 적당하지 싶었다.
정가는 70만원이 넘지만 30% 할인해서 50만원 초반대에 샀으니 가격대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이제 요놈으로 정착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글쓰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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