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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단편소설 - 가애자(1938년작)

category 리뷰/책 2021. 4. 29. 16:09

1.작가: 김남천
김남천(金南天, 1911년 3월 16일 ~ 1953년 8월 6일)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소설가 겸 문학평론가이며 아명(兒名)은 김효식(金孝植)이다.
평안남도 성천군에서 출생하여 1929년에 평양고등보통학교를 나왔다. 이후 일본 도쿄로 유학하여 호세이 대학교에 입학하였다가 1931년 제적되었다.
일본에서부터 사회주의 운동에 참여하며 카프의 소장파 평론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임화와 함께 문예 운동의 볼셰비키화를 주창하였고, 노동쟁의에도 직접 참가하였다. 1931년에 제1차 카프 검거 사건 때 조선공산주의자협의회 가담 혐의로 기소되었다.
출옥 후 감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한 단편 〈물〉(1933)을 발표하고 문학적 실천에서의 계급적 주체 문제를 놓고 임화와 논쟁을 벌였다. 장편 《대하》(1939), 연작인 《경영》(1940)과 《맥》(1941) 등을 발표했다.
태평양 전쟁 종전 직후 미군정 지역에서 좌익 활동을 시작했다. 조선문학가동맹을 결성하여 좌익 문인들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던 중, 1947년경에 임화 등과 함께 월북했다. 월북 후 제1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조선문학예술총동맹 서기장을 역임하였다.
한국 전쟁에도 조선인민군 종군 작가로 참전했으나, 휴전 협정 후 박헌영을 중심으로 한 남로당 세력의 숙청으로 오랜 동지인 임화가 사형 판결을 받았다. 이때 김남천도 함께 숙청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사망 시기는 알 수 없다. 1953년이나 1955년에 사형당했다는 설, 1977년까지도 생존해 있었다는 설이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월북 작가라는 이유로 김남천에 대해 언급하지 못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는 이름 한 글자를 지우고 언급하다가, 1987년 6월 항쟁 이후 이름을 되찾고 전집이 출간되는 등 재조명되었지만 아직도 북한의 문예사에는 김남천의 흔적이 남아있지 않다.


2.등장인물
최충국: 만금광업의 사장. 평안도 출신.  대부호.
김윤수: 최충국의 개인비서. 집사.
최마리: 최충국의 딸로 동경에 유학함. 본명은 최학실.

3.줄거리
최충국은 운영하던 광산에 다이너마이트가 터지면서 광부 열명이 사상자가 난 사건이 터지면서 광부들이 몰려올 것을 대비해 비서에게 대응하라 말하고 자신은 피신한다.

4.인상깊은 구절

위선 자기보다는 말할수없는곳에 그의친구가 밥턱을달고 주판알이나 따지며 허구헌날을 보내는것을 알고 제가 얼마나 훌륭한 자리에 있다는것을 다시금 한번 「재인식」한것이 기꺼웠고 제이로는 이러한 박봉에 허덕이는 그의 친구에게 종시 윤수자신의 직업을 실토지 않어서 그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지않게한 자기자신의 너그럽고 관대한마음을 또다시한번 발견하게 되는것이 한없이 유쾌하였다.
「나졸이 중전밀실에 들어가도 괜찬을까 원.」
「일전에 왜 광산에서 다이나카이트가 터저서 광부 열명이 사상된 사건이 안있읍니까. 그걸 현장사무소 녀석덜이 어떻게 서트르게 처리를 했는지 광부대표가 본사에와서 사장을 즉접 면회하구 담판을 허겟다는구려. 그런데 그것들이 올라오는김에 아마 그밖에두 여러가지 조건을 들구요는 모양입니다. 그래 사장과 전무께서는 당분간 피신을 허실모양입니다.」
「네 저올시다. 네 제가 방금 깜작같이 모라냈읍니다.」 윤수는 다시 흡족한듯이 벌죽이 웃으며 저편쪽의말을 귀기우려듯고있다.

5.소감
1938년 작인 걸 보면 중일전쟁 1년 후의 작품이다. 20년대 사회주의가 급격하게 조선과 일본, 중국에 전파되면서 노동운동의 양과 질이 모두 증가했다.
조선의 광산은 일제 초기부터 꾸준히 증가하는데 초기에는 일본인 사장이 많았지만 20년 중반 이후가 되면 조선인 사장이 급격히 증가한다.
그들은 노동자의 고혈을 빨아서 부를 늘리려 했음에 틀림없다. 이때보다 노동자의 처우 개선은 나아졌지만 여전히 계급에 따른 차별은 존재한다.(정규직/비정규직, 대기업/중소기업)
소설을 통해서 전형적인 조선인 부호의 탐욕스러움을 엿볼 수 있었다.  실제로 최창학, 김연수, 방응모 등 굴지의 친일 부호들이 존재했다.
주인공을 보면서 정작 떠오른 사람은 드라마 서울1945의 문정관이었다. 그의 딸이 피아니스트로 일본 유학을 하기도 했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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