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자의 풍경
한자는 어렵다. 왜 어려울까. '외운다', '외워야 한다'는 압박이 있어서가 아닐까. 몇 년전 한자능력검정시험을 몇 차례 본 적이 있었다. 시험 결과는 참패였으나 시도를 한 것만으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무렵 대체 왜 한자에 꽂혔는지 모르겠는데 아마도 한국사를 공부하고 고문헌에 등장하는 수많은 한자를 사전을 찾지 않고도 읽어내고 싶다는 바람이 생겨서였던 것 같다. 조선왕조실록이나 고려사 등 한국사의 기본적인 문헌들은 번역화되어 온라인에서 제공되고 있으나 고려 시대 이전의 역사일수록, 그리고 국가의 기록이 아닌 개인의 기록일수록 번역이 되어 있지 않거나 번역이 되어 있다고 해도 일부는 사전을 찾아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근대 신문이나 기사 같은 경우에도 이미지만 제공되는 경우가 있어 한자를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