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
여행 다녀온 후로 쌓인 일로 정신없다가 이제 나는 제법 한가해졌는데 반대로 남자친구는 무척 바빠졌다. 주말에도 일하기 일쑤이니 얼굴 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투정을 많이 부렸다.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머리와 가슴이 따로 논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투정부리기에도 지칠때쯤 지난 주말은 몸까지 안 좋았다. 최악의 컨디션으로 토요일은 거의 시체처럼 뻗어있었는데도 몸은 나아질줄 몰랐고 일요일 새벽에는 잠도 못 자고 새벽 내내 뒤척거리기까지 했다. 그대로 있을 순 없다 여겨 일요일 아침에 아픈 몸을 부여잡고 정신을 차려보려고 애썼다. 얼굴을 보면 아픈 것도 좀 나아질까 싶어 전화를 걸었고 마침 오늘은 회사에 가지 않는다길래 함께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돌아왔다. 8시 넘어서 잔다고 전화가 왔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