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괜찮아요

category 일상다반사 2011. 7. 25. 15:49
여행 다녀온 후로
쌓인 일로 정신없다가
이제 나는 제법 한가해졌는데
반대로 남자친구는 무척 바빠졌다.

주말에도 일하기 일쑤이니
얼굴 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투정을 많이 부렸다.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머리와 가슴이 따로 논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투정부리기에도 지칠때쯤
지난 주말은  몸까지 안 좋았다.
최악의 컨디션으로 토요일은 거의 시체처럼 뻗어있었는데도
몸은 나아질줄 몰랐고
일요일 새벽에는 잠도 못 자고 새벽 내내 뒤척거리기까지 했다.
그대로 있을 순 없다 여겨
일요일 아침에 아픈 몸을 부여잡고
정신을 차려보려고 애썼다.

얼굴을 보면 아픈 것도 좀 나아질까 싶어
전화를 걸었고 마침 오늘은 회사에 가지 않는다길래
함께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돌아왔다. 


8시 넘어서 잔다고 전화가 왔었는데
9시 넘어 또 다시 전화벨이 울렸다.
요즘 내게 신경도 못쓰고
많이 못 놀아줘서 미안했던 모양이다.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괜히 나의 투정 때문에 신경을 쓴게 아닌가 싶어 더 미안해졌다.
서로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반복하다
미소를 지으며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으니
일이 힘들어도
때론 짜증을 부려도 
다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답게  (0) 2011.08.05
전문가로 가는 길: 나 이해하기 + 독서 테마 정하기  (0) 2011.08.01
뜨거워야 제맛  (0) 2011.07.20
감정을 이성으로  (0) 2011.07.14
곁에 있을 때의 소중함  (0) 2011.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