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처음으로 의지로 운동을 하다

category 일상다반사 2013. 7. 12. 12:14

난생 처음 의지를 가지고 운동을 했다.

주말에 산행을 하거나 뒷동산에 오르는 등 그동안은 마음이 내킬 때 하는 경우에 속했다.


금주부터 계획적으로 운동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나이가 먹어가니 체력이 떨어지고 쉽게 지치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운동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기는 했으나 늘 다른 것들에 우선순위가 밀리곤 했다.

귀찮다는 이유, 그리고 다른 것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외부 활동을 많이 하긴 하지만

운동에 대한 의지는 생기지 않아서 실천한 적이 없었다.

아주 가끔 등산을 가기는 했지만 이는 자연경관에 대한 아름다움을 감상하기 위함과 휴식에 대한 의미가 더 컸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처럼 신체적 에너지를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행한 것은 아니었다.


주3회 운동을 하기로 결심은 했지만 사실 겁이 났다.

과연 내가 결심한 것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을까.

귀차니즘과 자기합리화로 빠져나가려고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게다가 이번주 유독 일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았고

이틀 연속 늦게까지 야근을 해서 신체적 에너지는 바닥인 상태였다.


이틀만에 어제 8시쯤 퇴근을 하면서 문득 운동을 한회도 실천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지만 실천해보자 다짐했다.

저녁식사를 남편과 하고 운동을 다녀오겠다 말했다.

남편은 짐짓 놀라는 눈치였다.

‘주중에 퇴근후 자발적으로 운동을 하려고 나서다니…’


30분간 탄천을 빠른 속도로 걸었다.

처음이니 무리하지 않고 조금씩 늘려가자 생각했다.

다행히 비가 온 뒤라 날씨가 시원해서 운동하기 어렵지는 않았다.

마주치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이리도 퇴근 후에 많이 운동들을 하는구나 놀랐다.

운동 후 땀을 흘리고 샤워를 하니 개운함을 느꼈다.



앞으로도 의지를 발휘하여 운동을 계속 실천해보자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