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북한은 주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
그리고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어진 핵실험은 동북아 뿐만 아니라 냉전 시대의 두 주역인 미국과 소련을 긴장시키고 있다.
평소 우리는 잊고 살지만 대한민국은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이다.
나조차도 이런 일들이 발생해야 ‘아... 우리는 남북으로 분리되어 있고 휴전중이며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구나...’
비로소 우리의 현 위치를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을 통해서 나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미리 생각해 보았다.
미리보기를 훑어보니 앞으로 혹시 일어날 전쟁을 대비하여 저자가 상상의 그림을 그려낸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과연 그게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세계는 1,2차 세계대전을 통해서 전쟁의 공포와 극한을 이미 경험한 바 있다.
하지만 요즈음의 동북아의 전개 양상을 보면 마치 끓어오르는 기름 같은 모습이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 말이다.
특히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파괴를 여러 번 시도했으나 여전히 그것을 하지 못한 부분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일이다.
솔직히 북핵 시설의 파괴의 시기가 늦었다는 저자의 말에도 일부 공감이 된다.
과거 미국이 지금보다 안정적이었을 때 좀 더 적극적인 대응을 해주었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냉전시대에는 미국과 소련의 줄다리기가 있기는 했지만 두 강대국의 힘겨루기 덕분에 오히려 우리는 상대적으로 안전했다.
냉전시대의 종식으로 소련이 침체되고 미국이 세계 패권을 쥐게 되었을 때도 괜찮았다.
그때의 미국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세계를 자본주의를 통해 다시 일으켰고 자연스레 미국 중심으로 돌아갈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0년 이후 미국의 흐름은 확실히 많이 꺾인 모습이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역시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크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신자유주의의 결과는 엄청난 대외부채로 이어졌으니 말이다.
현재 유럽발 금융위기를 포함한 세계 경제의 불안은 미국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북한도 그렇지만 중국과 일본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북한이 붕괴되는 순간 중국과 일본이 어떻게 들고 나올지 우리는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다만 분명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동북 공정을 비롯하여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는 중국과 어떻게 하면 군국주의를 부활시켜 전반적으로 침체된 사회를 일으켜볼까 기회를 엿보는 일본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래서 저자가 이야기했듯 동북아시아는 서로에게 이단이라는 말이 너무나 와 닿았다.
동북아시아 지형의 특성을 이용하여 보편주의를 이용한 메시아 작전을 생각해 낸 것만으로 저자에게 박수를 건네고 싶다.
먼저 UN을 실체화하여 국가화시킨다는 생각이 신선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기준으로 남한과 북한 사이 연합중립국을 두어 평화를 유지시킨다는 지정학적 전략은 꽤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물론 저자가 마무리 글에도 썼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엿보이는 부분도 많고 지나치게 허구적인 정책도 보인다.
하지만 이런 시도들이 계속 이어져야 우리는 동북아시아의 평화에 대한 생각을 놓치지 않을 것이고 구체적인 행동들이 이어지게 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외교부와 통일부가 과연 어떤 생각으로 앞날을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했다.
아직까지 발톱을 숨기고 있지만 서서히 조금씩 드러내는 야욕을 우리는 경계하며 미래를 탄탄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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