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책] 천직여행

category 리뷰/책 2012. 4. 3. 21:41



천직 여행

저자
포 브론슨 지음
출판사
물푸레 | 2009-07-3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찾아가는 천직여행~ 일반적인 편...
가격비교

몇 년 전부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즐겁고 재밌어서 하는 것일까그냥 밥벌이를 위해 먹고 살며 하는 것일까 진지하게 자문하기 시작했다.

 

천직을 발견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음은 이해할 수 있었다.

포 브론슨도 이야기하듯 천직 발견의 과정은 평생에 걸쳐 이루어지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기를 누구나 바라지만 어쩌면 우리는 현실적인 이유 등으로 직업에 나를 억지로 끼워 맞추는 식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것은 비단 누구의 이야기가 아닌 나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일 것이다.

 

1년전 즈음부터 환경을 변화시킬 수 없다면 생각을 바꾸자‘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는데 우연히도 책에서 그런 구절을 만나 반갑기도 하고 사람들의 생각이 아주 다르지만은 않구나‘ 라고 느끼기도 했다.

실제로 나는 태도를 변화시킴으로써 이전보다 일에 몰입할 수 있었고 결과도 자연스레 더 나아졌다.

푸념하고 불만을 늘어놓느라 두려움에 물러서만 있으면 변화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느꼈던 것이다.

[432] 새로 만들어진 켜는 연약하고 다치기 십상이지만 오래된 켜는 단단하고 강하다.

돈은 지금 쌓고 있는 자신의 켜가 이듬해에 얼마나 더 단단해지는가보다 그 켜를 쌓는데 최선을 다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가 바라는 것은 단순히 직업이나 신분과 같은 외형적인 변화가 아니라 생각의 변화였다.

 

이 책은 평범한 사람들이 천직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을 실제 사례를 통해 전달해 주어서 나와 먼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하지만 천직을 발견하기 위한 구체적인 이론과 실천 지침이 들어 있는 책이 아니기 때문에 중반 이후 지루해지기도 했다.

 

저마다의 이야기와 인생들 속에서 나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기도 했는데 특히 키가 큰 웬디의 이야기는 너무 공감이 가서 읽는 내내 연신 맞아 맞아를 외치기도 했다어릴 적 나도 남들과 다른 외모가 부담스럽고 싫어서 남들과 비슷하게 평범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자세를 구부정하게 하고 다녔었다구부정하게 다닌다고 해서 이미 가진 나의 신체적 조건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키는 남들이 나를 볼 때 가장 처음 보는 조건에 불과한 것인데 그 때는 그게 그렇게 창피하고 부끄러웠었다이제는 그 조건이 오히려 나에게 장점이 됨을 알고 있기에 더 이상 구부정한 자세를 하지 않게 되었지만.

[315] 웬디는 키가 너무 컸다. 친구들은 물론 남자 친구들도 모두 그녀보다 키가 작았다.

그래서 그녀는 언제나 꾸부정하게 다녔다.

 

책을 읽기 전 나는 이것들이 궁금했다과연 언제 변화해야 하는가’, 그리고 열정과 강렬한 느낌(흥분)의 차이는 무엇인가였다.

사람의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처럼 인내라는 것에 익숙한 이들은 누가 나가!”라고 하기 전까지 or 별일이 없는 한 현재에 안주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변화해야 한다는 말을 수없이 듣지만 사실 변화의 흐름에 발맞추어 나가는 것보다 현재를 유지하는 것이 더 안정적으로 느껴지기도 해서가 아닌가 생각한다그래서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어려움과 고난이 닥치지 않는 한 변화하지 않으려 한다는 말에 공감이 되었다.

[11] 사람들은 대개 어려움을 겪을 때 인생의 방향을 바꾼다.

아무 문제가 없을 때는 오직 변화에 대해서 말만 할 뿐이다.

사람들은 대개 곤경에 처할 때, 그러니까 진퇴양난에 빠져 도무지 방법이 없을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결단을 내린다.


열정과 강렬한 느낌이라는 것이 차이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것은 확실히 다른 것임을 알 수 있었다열정은 내면에서 나오는 외침그리고 강렬한 느낌은 외부에서 받는 자극이라는 것이다.

[391] “강렬한 느낌은 외적인 것이고, 열정은 당신 내면에 있는 것을 이끌어내는 겁니다. 

이를테면 열정은 영혼의 부름에 응답하는 것이죠. 

단순히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느낌과는 달라요.“

 

천직을 발견하는 것은 나를 이해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내가 누구인지 알고 나의 내면이 무엇을 말하는지 귀를 기울이는 것에서부터 말이다천직을 발견하는 것은 먼 길이기에 당연히 가는 길에 실수가 있을 수 있고 옆 길로 가게 될 수도 있다는 저자의 말에 힘을 얻었다.

누구의 인생이 아닌 나의 인생이기에 다른 사람의 시나리오를 보고 쫓는 것은 그만두어야 하지 않겠는가

'리뷰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인생 수업  (1) 2012.04.16
[책] 한국근대사산책 9권  (0) 2012.04.04
[영화] 가비  (0) 2012.03.19
[책]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0) 2012.03.18
[책] 아름다운 죽음의 조건  (0) 2012.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