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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국근대사강의

category 리뷰/책 2011. 9. 30. 06:51
한국근대사강의
카테고리 역사/문화 > 한국사
지은이 한국근현대사학회 (한울아카데미,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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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국근대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후 입문서로 처음 끝까지 본 책이다.
어찌보면 나에게도 새로운 역사가 쓰여진 셈이다.

한국근현대사학회의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새로운 연구성과를 반영한 개설서의 필요성을 느끼고 1860년대부터 1910년까지를 담아낸 책이다. 이후 해방까지는 다른 책에서 다룬다.


19세기 중엽부터 1910년까지의 조선사회를 보면 그야말로 격동의 시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내적으로는 세도정치의 폐단으로 민중의 불만이 커져가고 있었고 대외적으로는 서양열강의 아시아 침략이 시작되면서 조선도 그 피해자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 지식인들은 위정척사사상, 개화사상으로 위기를 극복해나가고자 했다면 일반 민중들에게는 동학사상이 있었다. 위정척사파와 개화파, 농민세력은 민족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기 다양한 노력을 모색했으나 그 과정에서 생긴 신분과 이념의 차이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게다가 그 과정에서 대외적 간섭을 받은 것도 있었다.

결국 러일전쟁 승리후 을사조약이 강제 체결되면서 1910년 일제에 국권을 빼앗기고 국권을 수호하기 위한 운동이 전개되었다. 이는 의병전쟁과 계몽운동이라는 각기 다른 형태였지만 국권수호운동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한국근대사를 처음으로 접해보니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지식이 겉치레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어 좋았다.

그동안은 그저 인물, 단어 이름만 나열하는 수준이었던 것 같다.
역사라는 것은 흐름인데 그것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1독을 했으나 아직 지식이 부족하여 적극적 독서를 하기에는 부족했다. 그저 사실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독서를 한 셈이다. 나중에 지식이 좀 더 쌓인다면 재독을 하여 물음표를 건넬 수 있을 때가 오길 바란다.


좀 딱딱한 책이다.
그래서 만약 누군가가 내게 이 책을 처음으로 시작한다고 말한다면 ‘글쎄’ 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끈기있게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내면 한국근대의 시작부터 한일합방 전까지의 역사를
훑어볼 수 있을 것이다. 입문개괄서로는 적격인 책이다.

또한 구체적 사례와 도표, 그림 등을 실어 내용의 이해를 도와서 마냥 딱딱하지만은 않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집중해서 읽어야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이름이나 수치 등이 많이 나온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저 그런 것이 있었구나 하는 정도로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다만 outline을 그리면서 정리할 수 있으면 된다.


한국근대사는 사료가 여전히 부족해서 더 적극적으로 자료를 찾고 연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느낀다. 

한국근대사가 대내외적으로 올바르게 인식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참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