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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자신도 모르게 세상을 마주대하는 태도를 변화시키는 듯 하다.
영화 아저씨는 아이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을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아저씨를 통해 바라본 세상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자신의 직업의 특성 때문에 아저씨는 자신의 소중한 인연들과 헤어짐을 맞게 되었다.
그러한 과거의 기억이 평범한 한 인간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처음에는 왜 내게만 이런 일이 일어났지 분노했다가
어느새 세상을 소리없이 저주하며 현실과 마주하지 않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
인간이란 이기적이기도 하면서 단순한 존재인지도 모른다.
내 안의 울타리를 건드리지만 않으면 조용한 동물과 같은 것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사실은 마음이 무거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영화의 액션에 주목을 하는 듯 하지만
나는 영화 속 캐릭터와 그들이 처한 현실,
그들이 왜 그렇게 밖에 살 수 없었는지 눈에 계속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순진하고 평범한 사람들을
자신의 돈벌이로 이용하는 악귀들의 존재에 분노했다.
어쩌면 이들은 매국노보다 더한 존재인지 모른다.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이용하는 사람들만큼 나쁜 게 있을까.
영화를 보고 나와서
영화에 대한 토론을 벌이다 친구와 싸울뻔까지 했다.
(싸운 건 아니지만...)
영화보고 나서 기분좋은 게 아니라 계속 안 좋은 이야기만 하니까
함께 본 친구의 기분이 좋을리는 없을 것이다.
어쨌든 아이와 아저씨의 연기는 훌룡했다.
나머지 조연들의 연기도 탄탄했던 것 같다.
하지만 자극적이고 화려한 액션은 보기 껄끄러웠다.
역시 난 이런 류의 영화가 맞지 않았던 게 확실한가보다.
다음엔 가벼운 애니메이션 영화나
잔잔한 멜로 영화를 보러 가야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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