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의 커피하우스는 슬로우푸드를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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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패스트푸드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빨리 빨리를 부추기는 문화.
빨리 가지 않으면 뒤쳐지는 모양새가 되어버렸죠.
몇십년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의 음식 문화는
발효 문화로 느긋함이 중요했었습니다.
허나 서양 음식이 들어오면서
음식 문화에 있어 많은 변화가 생긴 것 같습니다.
음식을 주문했다가 빨리 주지 않으면 그 음식점 대신 다른 음식점을 가죠.
이런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허나 이렇게 되면 장인정신은 사라집니다.
빨리 빨리 문화가 지속될수록
좋은 음식을 맛보기 어렵게 되는 건 우리입니다.
음식이라는 것은 하나를 만들더라도
정성을 담아내야 하는 고도의 작업이기 때문이죠.
(음식 만드시는 분 그래서 존경합니다^^)
평소 커피애호가인지라 많이 마시고
그래서 커피전문점이 새로 생기면 찾아 가보는 편인데요.
다행히 브랜드 커피전문점이 아닌
소규모의 유기농 커피 전문점이 많이 생기는 것 같더라구요.
어제도 그런 커피숖에 다녀왔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커피 기다리며 책 보는 시간도 즐거웠고
느긋함 속에 여유를 찾게 되고
케냐AA 커피를 주문했는데
드립커피로 주인이 직접 볶은 원두커피를 두번 내려주어서
신선한 원두를 진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더불어 이런 커피를
앞으로 많이 마실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게 들었었습니다.
이건 비단 저만의 생각은 아닐 듯 싶어요.
책의 중간 중간에는 커피와 곁들이는 음식을 묘사한 문장들이 자주 나오는데
그럴 때마다 배가 고파져서 좀 힘들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 책 강추하고 싶어요~~~^^
에밀졸라의 제르미날을 읽고 싶어졌고
에티오피아에 가고 싶어졌고
김추자의 님은 먼곳에를 듣고 싶어졌고
리플리라는 영화를 보고 싶어졌고
마돈나의 프로즌을 듣고 싶어졌고
아웃오브아프리카라는 영화를 보고 싶어졌고
구름속의 산책이라는 영화를 보고 싶어졌고
카사블랑카라는 영화를 보고 싶어졌습니다.
책을 읽고 나니 배보다 배꼽이 커질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행복한 경험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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