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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책] 진보와 빈곤

by 거리의 화가 2021. 7. 4.

알릴레오 북스를 통해 헨리 조지라는 인물과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경제에 관심도 없고 경제학 이론서는 봐도 이해가 안되고 해서 이런 기회가 아니었다면 내 평생 이 책을 읽으려고 생각이나 했을까 싶다. 결론적으로 읽기를 잘 했다.

헨리 조지는 19세기 사람으로 당시 철도가 부설되면서 이동의 범위가 넓어지며 부가 집중되고 미국의 남북전쟁이 일어나면서 노예가 해방된 시기에 살았다.
격변의 시기였지만 서양은 문명의 진보로 자신감에 가득차 있던 시기였다.

헨리 조지는 문명은 진보하는데 왜 가난은 계속되는가 궁금해한다.
- 진보가 있는 곳에 빈곤이 있다. 사회가 물질적 진보를 가져오는 여러 조건들 속으로 발전해감에 따라 그 사회에는 가난과 그 부작용이 등장한다. 사회 어떤 일정한 발전 단계에 도달하면서 생겨나는 사회적 어려움들은 그 사회의 국지적 환경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물질적 진보 그 자체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그리고 부의 불평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그 원인이 토지의 독점에서 온다고 이야기한다.
- 부가 증가하는데 빈곤이 심화하고, 생산력은 높아지는데 임금은 줄어든다. 그 이유는 모든 부의 원천이며 모든 노동의 터전인 토지가 독점되어 있기 때문이다. 빈곤을 퇴치하고 임금을 정당한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만들고, 노동자가 자신의 소득을 온전히 가져가게 하려면 토지 사유제를 철폐하고 그 자리에 토지공유제를 확립해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큰 이슈가 무엇보다도 불평등의 심화이다.
토지를 특정인이 소유하고 그것이 집중되어 불평등이 지속된다고 본 헨리 조지의 통찰력은 지금도 적절하고 유효하다고 본다.
토지를 많이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부를 유지하거나 증가시키기 위해 철저히 주변을 이용하여 부를 더욱 증가시키는 반면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은 그들의 입지가 더욱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지대에 세금을 부과함으로써 불평등의 심화를 줄일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동감했다.

다만 부가 공평하게 분배된다고 해서 인간의 부에 대한 탐욕이 사라질 거라는 이야기는 너무 인간의 마음을 긍정적으로 보신 것 같다.
어떤 상황이나 조건이 된다고 해도 인간의 탐욕은 사라지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그 탐욕의 정도를 줄일 수 있을 뿐이다.

이 책을 통해서 헨리 조지의 사상을 엿볼 수 있어 좋았고 더불어 지금 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 방법을 엿볼 수 있어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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