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의 심리가 무얼까.
노른자 땅을 사기 위해 혈안이 되고 도박으로 한탕을 노리고 주식 열풍이 부는 현재에도 곱씹어볼 일인 것 같다.
애초부터 자본에 따라 움직이는 건 인간의 욕망이 없어지지 않는 한 불가능한 것일지 모르겠지만.
주인공이 여관집 아들이라는 것은 꽤 그럴 듯한 설정이라고 생각했다.
여관이라는 곳은 온갖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보물을 얻기 위해 가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손님으로 묵던 선장이 뇌일혈로 사망했는데
그가 보물지도를 갖고 있었고 사람들이 이것을 발견하는 바람에 보물섬으로 향하게 된 것이다.
히스파니올라호의 선실 사환으로 가게 된 주인공 짐 호킨스는
나이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너무 약아서 좀 친근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어린이 다운 맛이 없다고 해야 하나~
물론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위험이 도사렸을 때
위기의식을 느끼기 때문에 어떻게든 피하려고 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일 수도 있다.
여러 어려움에 부딪쳤을 때 담대하게 상황을 헤쳐나가는 모습은 대단하다 생각했다.
확실한 건 나와는 너무 성향이 달라서 아~ 이런 아이가 있을수도 있구나 였다.
보물을 얻기 위해 간 이들은
자기 편이든 상대 편이든 이해 관계에 따라 움직였다.
나에게 유리하다 판단되면 적이라도 손을 잡을 수 있고
내 편이 언제든 나에게 칼을 들이댈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현실을 담고 있어서 씁쓸하기도 했다.
결말은 다행히 예상보다는 좋았다.
종반으로 갈수록 희망을 놓게 해서 최악의 결말로 가게 될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여서 다행이었다.
다만 이렇게 힘들게 우여곡절 끝에 얻은 보물인데
일부는 며칠 만에 소비해버렸다.
갑자기 얻은 돈은 공돈이라는 생각이 있는 것일까.
지금도 그렇지 않나. 로또 당첨되어서 그것으로 재테크를 잘해서 잘 살았다는 결과를 들어본 적이 없다.
한탕주의보다는 안정을 꿈꾸는 나는
그저 오늘 하루가 평안하기를 소망할 뿐이다.
'리뷰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진보와 빈곤 (0) | 2021.07.04 |
---|---|
[책] 히포크라테스 미술관 (0) | 2021.06.17 |
[책] 영원의 미소 (0) | 2021.06.06 |
[책]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0) | 2021.05.28 |
[책] 도쿄의 시간 기록자들 (0) | 2021.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