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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옥저와 읍루

category 리뷰/책 2021. 10. 8. 19:40

이 책은 우리 고대사 중 옥저와 읍루에 대한 역사를 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교양서라 자처하고 있지만 사실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한국인이 한반도, 그것도 남한의 시선에서 북방을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그곳이 쉽게 가볼 수 없는 지역인데다 고대사의 특성상 기록이 소략하므로 멀게 느끼기 때문인 것 같다.

어릴 적 한국사 수업을 받으면서 옥저라는 부족국가가 있고 고구려 옆에 붙은 나라라 설명하면서 간략하게 다뤘던 게 기억난다. 심지어는 읍루라는 명칭은 이 책 읽으며 처음 들어본 것에 충격을 받았다. 알고 보니 읍루가 숙신이라는 명칭과 통용된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숙신을 잘 알고 있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그냥 명칭만 생각날 뿐이었다.

한국 고대사 중 북방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인 것 같다.
문제는 지리상 한반도 이남에 갇혀있다고 해서 그것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데 있는 것 같다. 
중국의 영향도 있고 조선 시대 이후 사서삼경 등의 유교 경전 등을 통해서 오히려 중국의 고대 역사에는 익숙하기까지 하니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중국이 주변 지역의 역사를 동북공정으로 자국의 역사로 편입하고 있는 지금 우리가 무엇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옥저는 강원도 부근부터 극동의 우수리강 근처까지로 남북으로 넓게 퍼져 부족민들이 모여 살았다.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지형이라 기온 차이도 컸기 때문에 온돌 문화가 최초로 발달했다고 한다. 이 온돌이 이후 한반도는 물론 아시아의 많은 지역에 퍼지게  되었단다.
그리고 농경 문화도 빼놓을 수가 없다. 
배산임수 지형을 이용해 산맥 사이를 파고들며 마을을 형성하여 농사를 지었다.
읍루는 아무르강 유역에서 두만강 유역까지 위치하며 어업과 농업에 주로 종사했다고 한다. 독자적 철기 문화를 발달시켜 자신들만의 노하우로 철도끼의 날을 만들었다. 그리고 주옥과 모피의 생산지로 유명했기 때문에 중계 무역으로 많은 이득을 얻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고대사 유물과 유적은 새로 발굴되므로 끊임없이 업데이트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최신 자료를 이용하고 있다. 
아무래도 러시아와 가깝다 보니 러시아 정보가 하루가 다르게 업데이트되는데 그 점을 충실히 반영하였다.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 우리 역사책에는 없는 옥저인과 읍루인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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