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

한국 근현대사의 걸출한 지성인들을 그의 역사와 저작으로 만날 수 있는 책이다.
60명의 지성인들을 뽑아 놓았는데 지성인 리스트에 올려놓은 이유와 간단한 일대기. 그리고 저작을 소개함으로써 짧지만 그들의 인생을 만날 수 있다.
지성인들 중 이름을 아는 분들이 많았지만 모르는 분들도 꽤 되었다. 사회학자나 생태학자들은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아무래도 관심이 덜 가는 분야여서 그랬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유익이 있었다.
책을 읽다가 관심이 가는 인물은 저작을 구해서 읽어보면 그에 대해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이 입문서의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되겠다.
이 책의 또 하나의 장점은 인문에 대한 지식이 없더라도 이해하기 쉽게 쓰여졌다는 것이다. 난해하지 않고 쉬워서 술술 읽힌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존재한다. 리스트의 인물들 중 내 기준에서 몇 명의 의아스러운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한국의 근현대사에서 좋든 나쁘든 족적을 남긴 사람임에는 분명하지만 지성인으로 부를 수 있을 것인가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어쨌든 지금까지 회자되는 인물이긴 하니 반박하기에도 애매한 부분이 존재하는 것 같기는 하다.
또한 저자도 인정한 부분인데 자연과학 쪽 지성인이 턱없이 빈약하다. 조금 더 자연과학 쪽 인물이 채워졌다면 균형있다고 느껴졌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한국에서 최근 100년간 어떤 족적을 남긴 인물들이 있었는지 훓어보면서 정리할 수 있는 입문서로 탁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