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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6

category 일상다반사 2021. 5. 6. 14:41

1.
유퀴즈온더블록 어제자 105회 방송. 유재석 데뷔 30주년 특집이었는데 팬으로서 감사하고 소중한 방송이었다.
유재석과 방송을 함께 한 후배 남창희, 그리고 지석진이 나왔고 김영희 PD님이 출연했다.
남창희는 유재석이 캐릭터를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 평가했는데 자료화면으로 공포의 외인구단이 나와서 반가웠다. 애정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시청률이 저조해서 오래 가지 못하고 폐지되었다.
어쨌든 그 프로그램에서 스피드 남창희 라고 유재석이 불러줘서 그게 캐릭터가 되었다고 하면서 사실 본인이 100m 달리기 기록이 17초라 느린데 캐릭터에 발맞추느라고 엄청 뛰면서 열심히 했다고 회고했다.
그리고 무한도전 어느 편에서 트럭이 필요하여 남창희 아버지 봉고차를 가져다 방송에서 썼는데 1종면허가 없는 남창희를 대신해서 유재석이 운전하고 차를 돌려주면서 타이어가 닳은 것을 보고 타이어 값을 줬다는 미담을 전했다. (까도 까도 나오는 미담 제조기ㄷㄷㄷ)
석진 옹은 런닝맨 초창기 때 적응하기 무척 어려웠다면서 MC만 봐왔기 때문에 플레이어로 뛰어다니는 버라이어티에 어려워 그만두려 했었는데 유재석이 여러 명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에서 모든 이가 다 두각을 나타낼 수는 없다며 하다보면 그도 빛을 보는 날이 온다며 응원해주었고 때문에 그만두지 않고 지금까지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고 회고했다.
촬영 간다니까 전소민이 편지를 써줬다며 편지가 그대로 영상에서 나왔는데 유재석이 예능에서도 그렇지만 사석에서도 애정을 하는 것이 느껴지는 동생이어 좋아했는데 역시 내용이 모두 감동이었다.

같은 감정선 속에서의 진심과 공감, 많은 분들이
오빠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유라고 생각해요
그 값진 공감으로 뭉근하게 곁에 있어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평탄하지만은 않으셨을 30주년을,
그래서 더 뜨겁고 아름다웠을 역사를 축하드려요
언제 어디서나 오라버니를 응원합니다
- 전소민

마지막에 석진 옹이 개인 인터뷰하면서 유재석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고 은퇴 후에 조동아리 멤버들 해외에 가서 방 잡고 술 한잔 하면서 재밌게 놀자 하며 울컥하시는데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조동아리 멤버분들 평소에도 서로를 챙기는 모습이 좋았는데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승승장구하셨으면 좋겠다.
김영희 PD가 출연하셔서 느낌표 MC 발탁 히스토리 이야기를 하시면서 김용만은 안정적인 진행이 가능해서 메인 MC의 역할을 했다면 유재석은 그만큼의 역량은 없었지만 가능성이 있었다며 하지만 만약 욕심을 냈다면 프로그램이 잘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리액션해주고 받쳐주는 역할을 잘해줬고 당시 인기도 유재석이 더 있었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무한도전 초기에 국장이 된 김영희 PD가 시청률로 몇개월을 고전하여 막을 내려야 한다는 내부 이야기가 있었을때 프로그램 괜찮다며 유재석의 사기를 북돋아줬을 때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말을 했다. 
유재석이 말한 것처럼 한 사람의 관심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구나 싶다가도 그의 마음가짐이 달랐기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주변에서 도움의 손길이 있었다 해도 그는 항상 겸손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진심을 다해서 하는 모습이 보였고 시청자들도 그 모습이 보였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정상의 자리에서 10년 넘게 롱런할 수 있는 것이겠지. 
마지막에 유퀴즈에서 만난 자기님들의 30주년 축하 인사 영상이 나왔고 예상했지만 유퀴즈 제작진의 축하 인사 멘트 영상도 흘러나왔다. 
내 인생의 3/4  가까이를 유재석과 함께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가 점점 인기를 얻는 것을 보며 내 일처럼 기뻐했고 울고 웃으면서 인생이 커왔다.
앞으로도 그를 계속 방송에서 오래도록 볼 수 있길 바라고 항상 그가 가는 길을 응원한다.

2.
중드 산하령을 모두 보았다.(YOUKU에 어제자로 마지막회 자막 버전이 올라왔다.)
왠지 새드엔딩일 것 같았지만 엔딩 이후의 내용이 짧아서 아쉬웠다. 조금 더 보고 싶었는데 말이다.
엔딩에 대한 내용을 찾아보니 역시나 많은 이들이 설왕설래했나보다^^;
에필로그 추가영상이 있다고 하는데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몰라서 아직 보지를 못했으나 대강의 줄거리는 유튜브 몇몇 영상을 찾아보고 알게 됐다.
어찌 보면 아쉽고 허무한 결말이었으나 시청자들을 의식해서 행복한 모습을 잠시나마 보여주려고 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그래도 간만에 괜찮은 중드를 본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주인공들의 비주얼도 훈훈하고 스토리도 괜찮은 편이고 캐릭터들도 매력이 있어서 보는 맛이 있다.
OST가 좋다 느꼈는데 YOUKU에 올라와서 찜해두었다. 

3.
연휴가 지나고 출근하려니 귀찮고 그랬지만
가장 힘든 수요일이 연휴여서인지 이번 일주일은 금방 흘러가는 것 같다.
행사가 많은 달이고 중간 중간 연휴도 끼어 있으니 금방 한달이 지나가지 않을까 싶다.

4.
핑거스미스를 꾸역꾸역 읽고 있다.
2부까지 읽으니 제목이 왜 핑거스미스가 되었는지 알게 되었고
주인공의 뒤바뀐 운명을 보며 감정적으로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역시 환경의 영향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린이날에 이 책을 읽으면서 안 맞는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아이들의 생각과 행동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기도 했다.
현실은 이보다도 더 지독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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