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몸은 하나니 아쉬울 때가 많다.
어릴 때라면 늦게까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자더라도
다음날 지장이 없었는데 이제는 11시가 넘으면 자야 한다고 몸에서 신호를 보낸다.
조금 더 어릴 때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때는 환경 탓을 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려는 생각을 못했다.
결혼 전까지 가족들과 함께 살았는데 집은 좁고 사람은 많고 온갖 일들이 벌어지던 곳이라
집중적으로 일을 하기에는 좀 어려웠다.
게다가 전체적으로 불만을 뱉어내는데 체력을 소모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러니하게도 점점 더 하고 싶은 것이 많아지니 큰일이다.
나이가 들면 운동도 신체에 맞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한다고 하는데
지력을 키우는 것은 아무래도 포기가 안 되는 것 같다.
어쩔 수 있나~ 욕심이지만 나의 욕심을 계속 채워나갈 수 밖에.
2.
대학 序를 읽고 정리하는 데만 며칠이 걸렸다.
그래도 오늘까지 해서 주석까지 읽고 정리하니 뿌듯하다.
序는 대학을 왜 읽어야 하는지, 대학의 핵심 개념, 대학이 읽혀지기까지의 과정과 역사를 담고 있기 때문에
대학의 전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
경과 전은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을 뿐이니 사실 序는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한다.
책을 읽을 때 머리말과 목차가 중요한 것처럼 말이다.
3.
딱 어제, 오늘 같은 날씨가 좋다.
적당히 바람이 불고 햇빛은 따뜻하고 미세먼지 없고 화창한 날!
점심 먹고 산책하는 길이 행복하다 느꼈다.
같이 하는 산책도 좋지만 산책은 혼자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음악을 듣거나 외국어 라디오를 듣거나 하고 싶은 걸 하면서 걸음을 점차 빨리하며 걷는 쾌감이 있다.
4.
작년과 동결된 연봉계약서를 보며 잠시 씁쓸했지만
지금 일할 수 있는 게 어디냐며 긍정적인 생각이 든다.
20대 일을 시작했을 때만해도 내 직업의 수명이 길어봐야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점점 그 시기가 늦춰져 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코로나 시기 돈 제때 나오는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게 행운이다 싶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