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를 작성할까 말까 하다가
그래도 제게 관심있는 분야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작성해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특별전시를 많이 하는 편인데요.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의 아시아 문화재에 대한 것입니다.
대체로 조선총독부박물관이나 현 덕수궁미술관에 전시되었던 유물들인데요.
이때 일본은 내선일체(!)를 위해 수많은 아시아의 유물들을 수집해서
조선을 병탄한 것이 당연하고 합리적이라는 논리를 내세웠습니다.
우리에겐 아픔이지만 우리가 알지 않으면 결코 안되는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전시회의 내용은 조선의 유물이 아니라 아시아의 유물들이기 때문에 재미는 없었습니다.
다만 고대 미술품의 경우 고대사 컴플렉스가 있는 일본이
그것들을 철저히 우리 역사를 왜곡시키려하는 논리로 이용했음을 느낄 수 있었구요.
서역 미술이나 불교조각, 일본 근대 미술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전시회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벽화입니다.
이 벽화는 구 조선총독부건물의 북벽에 있던 벽화입니다.
일본 화가가 그린 것으로 남벽에 있던 벽화는 일본 설화를 담고 북벽에 있던 벽화는 조선 설화를 담았습니다.
이로써 내선일체를 강조한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보통 전시회를 가면 도록을 구입하는 편입니다.
다시 보기 어려운 전시품들이 많기 때문인데
이 전시 같은 경우 아쉽게도 도록이 없었네요ㅜㅜ
어쨌든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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