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토지 10
10권을 읽으면서 머릿 속을 비집고 들어온 역사적 배경은 다름 아닌 '물산장려운동'이었다. '물산장려운동'의 중요성을 나는 간과하고 있었던 것일까. 국산품을 애용하자는 것쯤으로 간단하게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헌데 토지 10권에서는 '물산장려운동'에 대한 시각과 방향이 당시 무산자 계급 운동과 맞물려 있었던 만큼 다양했음을 보여준다. 이상현과 선우일은 이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물산장려운동이 단순한 경제적 자립에 한한 것이야? (...) 인도식이다, 중국식이다, 남의 형편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도 우스운 얘기지만 우리에게 시급하고 절실한 문제는 일제에 대한 저항 아니겠느냐, 그 말이야. 중국과 다르다 하며 반대하는 놈들, 별 무소득으로 결론을 내리는데, 설사 일본놈 자본에 눌리어 아무것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