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마이너 필링스
작가는 한국전쟁 후 미국으로 건너 간 이민 가정에서 자랐다. 미국의 인종 차별의 뿌리는 깊다. 백인의 비율이 정점을 지난 시점, 특히 2016년 이후 백인들은 자신들이 소수자가 될 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타 인종에 대한 혐오로 표출하기 시작했다. 이는 가면 갈수록 극화될 것으로 보여 우려가 크다. 작가가 미국에서 아시아인으로서 겪은 감정은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미국에 들어온 아시아인은 백인과 섞이기 위해 성실하고 반듯한 이미지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그렇다고 백인이 아시아인들을 자신들과 같은 취급을 했다고 볼 수는 없다. 그들은 아시아인들을 2등 국민(?) 정도로 평가하며 은근한 무시나 비하, 조롱을 던졌을 뿐이다. 대놓고 무시하거나 차별하는 것도 분노할 일이지만 은근한 무시나 조롱이 얼마나 사람을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