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독립운동 열전 1
태백아 우리 님아, 나 간다고 슬퍼마라. 나는 간다. 가기는 간다마는, 나의 가슴에 품긴 이상의 광명은 영겁무궁까지도 네가 그의 표상이로다. 잘 있거라, 나는 간다. 봄은 오느니라. 제왕의 권력과 재화의 세력 밖에 있는 동군東君(태양신)은 때만 되면 오느니라. 무궁화 다시 피건 또 다시나 만나자. 1910년 소년 잡지 4월호에는 이런 시가 실렸다. 최남선이 신민회 망명자들의 심정을 노래하며 그들을 축복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여기서 태백은 조국을 가리킨다. 다시 만나자는 그의 말이 미래에 대한 낙관으로 들리지만 조선은 얼마 지나지 않아 망했고 일제의 압박 속에 35년의 세월을 견뎌야만 했다. 이 책은 몇 십년전 조선 땅과 해외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통해서 한국 근대사이자 독립운동사를 살펴본다. 사건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