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싱을 읽고 보다
과장 경멸 불안 가식 위험과 안전 주말에 넷플릭스로 패싱을 보았고 이어서 책으로 패싱을 읽었다.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일었다. 주인공 모두 안타까웠다. 둘 다 이해는 가면서도 한 쪽은 유연하지 못해서, 다른 한 쪽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어들어서 다른 결과를 낳았다. 애시당초 둘은 너무 다른 사람이지만 나는 아무래도 한 쪽의 입장에 기울 수 밖에 없음을 느꼈다. 그래서 그들의 불안과 우울, 괴로움을 공감하면서도 때론 못견뎌지기도 했다. 어쨌든 책의 기저를 관통하는 주제는 인종과 차별이다. 흑인인 걸 들키지 않게 가면을 쓰고 살거나 의식하지 못했지만 언제 죽을 지 모르는 공포 속에서 살아가는 대부분의 흑인들이나 모두 서글펐다. 지금 읽고 있는 대변혁에서 19세기가 주제라 책의 배경과는 맞아 떨어지지는 않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