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계년사 2권, 여성과 광기을 읽다
지난 주말은 《대한계년사》 2권을 완독하고 《여성과 광기》를 일부 읽었다. 《대한계년사》 2권은 1894년 일어난 사건들이 수록되어 있다. 한국사 시험 문제에 단골로 출제되는 큰 사건인 동학농민운동, 청일전쟁과 을미사변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1권보다 2권은 암울한 내용이 많다. 집권자들이 미래에 대한 혜안을 가지고 정책을 결정했다기 보다는 당장의 불을 끄기 위해 근시안적으로 행동한 경우가 많아 보인다. 집권자의 이익과 다툼으로 민중은 아랑곳 없는 행동도 보인다. 기가 찬 노릇이다. 민중이 들고 일어났을 때는 내부적인 요인이 무엇인지 들여다보아야 할 것인데 외부에 요청하는 모습은 참담하다. 주체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으니 외교도 엉망이다. 청과 일본, 나아가 러시아는 이때부터 조선을 배제하고 자기들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