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이 빠르게 지나갔다.
추석 전날은 시댁으로 가는 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도착해서는 음식 준비하는 것을 도와드리다보니 어느새 저녁이 되어 있었다.
올 추석은 낮의 햇빛이 무척 뜨거워 여름을 방불케 했다.
그래서 더운데 불 앞에서 음식을 하려니 쉽지는 않았다.
음식하다가 모기에 물린 것 같은데
처음에는 가렵더니 지금까지 발갛게 손이 퉁퉁 부어있다.
말로만 듣던 일본뇌염모기인가?-_-;
추석 당일날은 할아버지 제사를 지내고 시아버님 산소에 가서 성묘를 했다.
이제 어느덧 시아버님 찾아뵙는 게 익숙해진 것 같다.
성묘를 하고 나서 시할머님께 용돈을 전해드리고 나서 집으로 출발했다.
다행히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아 한낮인 2시 좀 넘어 도착했다.
피곤한 탓인지 잠을 청했는데 5시 넘어서까지 쿨쿨 잘 잤다.
일어나서 준비한 후 친정을 다녀왔다.
무얼 그리 싸놓으셨는지 음식이 한 가득이다.
김치며 오이지며 싸놓으신 정성에 언제나 감사해하면서도 툴툴거리게 된다^^;
지금 생각해보니 잘 먹겠다는 인사는 할 걸 아쉽다.
연휴라고 너무 퍼져 있지 않도록
오늘은 알폰스 무하전을 꼭 보고 와야겠다.
읽을 책도 산더미고 해야 할 일도 많다.
이것을 다 하다보면 연휴가 금방 지나갈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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