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1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시향 그레이트시리즈 Ⅰ이
지휘자인 정명훈의 사정으로 취소되었다가 5월 7일 재개되었다.
다시 공연을 한다니 반가웠다.
오히려 날씨가 따뜻해진 후 가벼운 마음으로 갈 수 있어 나름 좋았다.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바그너 시리즈였다.
- Tannhauser Overture (탄호이저 서곡)
- Prelude and Liebestod from < Tristan und Isolde >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전주곡과 사랑의 죽음 )
- Orchestral Highlights from < Der Ring des Nibelungen > (니벨룽겐의 반지 관현악 하이라이트)
올해 바그너 200주년을 맞이해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바그너 작품을 만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되었다.
탄호이저 서곡은 바그너 입문으로 참 제격인 곡이다 싶었다.
마지막 깊은 울림을 주는 관현악의 조화가 돋보였다.
히트는 반지 관현악 모음곡이었다 생각한다.
본래 16시간짜리 프로그램이지만 하이라이트만 쏙쏙 모아 1시간에 걸쳐 연주되었는데
지루하지 않고 재미가 있었다.
이제는 악기의 연주를 따라 눈과 귀를 훑는 재미를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전체적인 조화에 치중을 두었다면
고전 음악을 많이 접하면서 각각의 악기의 세부적인 소리도 들어오는 것 같다.
웅장함과 화려함을 보여준 관현악 합주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오랜 시간 서서 지휘에 몰입하는 정명훈 마에스트로에게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
과연 그는 마에스트로 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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