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만으로 올해 첫 열리는 토요콘서트였다.
가기 전 계속 망설이다가 시기를 놓치고
결국 주중에 부랴부랴 예매를 하고 가는 것이었다.
자리는 좋지 않았지만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님은 알고 있었다.
음악은 눈으로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귀로 감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1.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협주곡 D장조 op.35
1악장: 바이올린의 화려한 기교가 곁들어진 독주가 돋보였다.
2악장: 서정적이고 슬픈 멜로디가 구슬프게 느껴졌고 바이올린과 관악기의 합주가 감미롭게 들렸다.
3악장: 민속풍의 춤곡처럼 고전이고 동양적인 리듬이 느껴졌고 열정적이며 화려한 바이올린 연주와 오케스트라의 조화가 풍부한 선율을 이루어냈다.
2.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5번 e단조 op.64
1악장: 애수를 띤 서주 악상으로 조용하게 시작하는데 중심 선율이 반복되면서 몰입감을 더해준다.
점점 상승하는 듯 하다가 다시 중심 선율이 등장하면서 애수를 띤 느낌으로 마무리가 된다.
2악장: 장엄하고 장중하게 시작하는 멜로디가 매우 구슬프게 들렸다. 마치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것 같았고 하루 중 퇴근길을 가며 보는 노을의 느낌었다.
3악장: 미뉴에트, 왈츠풍으로 시작하여 경쾌함을 전해준다. 우아함과 유려함이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4악장: 본래 단조인 느낌을 장조로 전환시켜 굉장히 희망적이게 바뀌었다.
웅장하고 중압감이 느껴질 정도의 광대함이 느껴졌다.
특히 중심 선율이 여러 가지로 변주되면서 지루하지 않게 배치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인생의 어느 길에 있든 우리는 어떠한 희망을 안고 살지 않는가.
그런 느낌을 주기 위해 이렇게 마무리 악장을 꾸민 것이 아닌가 한다.
특히 이번 협주곡에서는 스트라디바리우스의 무게감이 굉장히 중요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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