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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함으로 승부하기

category 일상다반사 2012. 2. 29. 23:44

어제부터 오늘까지 바쁘게는 생활했지만

내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한 하루였다.

 

어제까지 기능 하나를 완성했어야 했는데 일부만 수정하고

결국 상사의 도움을 받아 기능을 마무리했다.

자존심 부리다가는 이도 저도 안된다 생각해서 일단 마무리를 지은 것이다.

 

퇴근을 하면서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내가 했어야 하는데 하는데… 라는 생각이 자꾸만 나를 괴롭힌 것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 분야는 내가 시작한지 2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나는 당신이 써도 흡족할 만한 실력자입니다.’ 라는 것.

하지만 결론은 그것에서 한참 비켜갔다.

 

오늘은 점심 식사 후 갑작스런 호출을 받고 외근을 가게 되었다.

우리 쪽 문제 같지는 않았지만 명확한 문제와 원인 규명이 필요했던 것이다.

길을 나서면서 반드시 해결해보자 다짐했었다.

 

하지만 끝내 미해결 상태로 나오고 말았고

이번주까지 끝내야 할 일은 하나가 더 늘었다.

결과는 봤지만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

어느 부분의 문제인가 밝히지 못한 셈이니

결국 시간만 허비하고 원점으로 돌아가버린 것이다.

 

퇴근은 하는데 마음이 영 찜찜했다.

자괴감에 머리를 쥐어뜯으며 거리를 걸었다.

답답함에 땅과 하늘을 쳐다보기도 했다.

괜찮다 주문을 외워도 괜찮지가 않았다.

 

책임은 늘었는데 책임에 대한 무게는 다하지 않는 것으로 비춰지면 어쩌나 불안해하는 것 같다.

좋지 않은 상황이 왔는데 내가 이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니 답답해지는 것이다.

 

스스로를 채찍질하여 시간이 지나면 결국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는 하겠지만

이것은 탁월한 성과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오늘 일은 이미 흘러가버린 과거이니 털어버리자.

하지만 이번주 내로 두 가지 일을 모두 원만히 잘 마무리하고 끝낼 수 있도록 해야겠다.

성실함도 좋지만 탁월함을 발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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