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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서울 북페스티벌에 다녀오다(2011.10.09)

category 일상다반사 2011. 10. 16. 13:01
간만에 책 행사장 나들이다.

책 행사는 어쩔 수 없이 홍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덕수궁 안에서  펼쳐지는 만큼
장소의 특수성이 느껴져 조금 다르게 느껴졌던 것 같다.

다른 테마는 그닥 끌리는 게 없었으나
저자와의 만남이 기대가 되어 가려고 마음먹었다.

저자는 국민시인 안도현님^^
인기가 있을 거라 예상이 되기에 부랴부랴 어제 사전 예약을 했었다.

만남이 이루어진 곳은 정관헌으로
고종이 커피나 차를 마시던 장소여서 의미가 깊었다.

푸근한 인상에 친근한 말로
독자들과의 만남을 편안하게 이끌어주셨다.

1. 시를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시를 많이 읽어라
술을 마시며 영감을 얻어라
무엇과든 연애를 해라

2. 창의성에 관하여...
지금의 학교교육은 반창의적인 사람을 만든다. 그것이 안타깝다.

3.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사물을 소재로 삼는 이유
남들이 다 아는 것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시인이 할 역할은 아닌 것 같다.
남들이 시선 따위 주지 않는 하찮은 것에 관심을 주고 이를 소개하는 것이 시인이 할 일이라 생각한다.

4. 소개한 시집
- 간절하게 참 철없이
- 가슴으로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

두차례에 걸쳐 직접 시를 낭독해주시기도 했다.
아담한 체구에서 어쩜 그런 멋진 포스가 나오시는지.

선착순 20명 안에 들어
싸인시집을 받는 행운도 누렸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시인의 삶과 시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