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감절요는 사마광이 지은 자치통감(본서만 총 294권)을 소절선생이 요약하여 편집한 책(총 50권)이다. 그 시절에도 자치통감의 분량이 워낙 방대하여 감히 도전하기 어려웠던 탓이 아니었을나 싶다.
현재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자치통감 번역서를 딱히 찾기도 어렵기도 하고 294권을 읽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 이 시리즈를 읽기로 결정하였다(총 8권).
중국 송나라 말 무신정권의 병폐로 사회가 극도로 혼란하여 '문'을 중요시하고 '무'의 비중을 낮추는 정책이 시행되었다. 그 때문에 유교 부흥운동의 일환으로 성리학이 제창되었고 통감절요도 이 무렵 만들어졌다. 통감절요가 한반도에 들어온 것은 고려 명종 이전 즈음이라고 한다. 고려 말 이색 등 유학을 받아들인 신진사대부들이 등장했을 때즈음 들어오지 않았을까 했는데 생각이상으로 빨리 들어왔다.
자치통감은 주나라 위열왕 시기(B.C 403)부터 시작하여 시작하여 총 1362년 간의 역사를 편년체로 엮은 기록이다. 왕조 1대를 1기로 하여 모두 16기의 분량을 다루고 있다.
사마천이 지은 사기는 기전체(표, 서, 본기, 세가, 열전으로 분류)의 역사이고 자치통감은 편년체로 흐름에 따라 서술하였다.
1권은 주나라 위열왕부터 시작하여 한나라 고조 집권기 4년까지를 다루고 있다. 초한간의 대결이 진행되고 홍구회담이 성사될 무렵까지의 역사를 담고 있다.
한자 때문에 진도가 팍팍 나가지는 못한다. 그래서 매일 거북이 걸음으로 조금씩 읽었다.
통감은 역사서로 건조한 문체에 역사적 사실로 인정될 만한 기록들을 싣고 있다. 때문에 사기와는 다르다. 사기는 인물별 편집에 사마천의 평가가 포함되어 있고 설화나 민담 등이 가미되어 있어 그리 딱딱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준다.
2권은 초한전의 마무리, 그리고 한나라 뒷 이야기들이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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