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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단상_2022.05.09

category 일상다반사/책 이야기 2022. 5. 9. 14:32

<해러웨이 선언문>을 읽기 시작했다.
포켓 필로소피 팟캐스트를 듣고 시작했는데 역시 읽는 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
소중한 타자성이라는 개념과 fact, fiction의 구분이 그리 무 자르듯 간단명료하지 않다는 사실, 연구자의 태도(정말 공감했다)가 특히 쏙쏙 이해되었다.
아! 그리고 부분의 합이 전체가 아니라는 것도.
일단 해러웨이 선언문 부분부터 읽는 중이다.
사실 서문 읽고 흠칫 놀라서 며칠을 쉬었는데 읽고 보니 서문 때문에 지레 겁먹었다는 느낌이 든다. 뒷부분이 차라리 읽기에 더 수월한 것 같다.
물론 그렇다고 이해가 되는 건 아니고~ 어렵지만 읽어나갈 수 있을 정도인 것 같다.
간간이 어려워서 지루해지는 고비가 오는데 ‘지배의 정보과학’ 챕터까지 일단 읽었다.

<올리브 키터리지>를 완독했다.
이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상실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10대부터 70대의 노인에 이르기까지 세대별로 저마다 상실의 모습은 다르지만 그 시기에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실의 경험들이 뭉클한데 그것이 결국 그들의 삶에서 중요한 자양분이 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내가 바라보는 관점을 상대방은 다르게 바라보는 관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것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관점에 대한 이해는 이건 죽을 때까지 알기 어렵지 않을까.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특히 나는 섭식장애를 겪는 소녀가 나오는 부분에서 너무 많이 울었다. 속상했고 마음이 아팠다.
올리브의 사랑 이야기는 짠하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했다.
나의 마지막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 때 내 곁에 어느 누구도 없다면 그리고 죽는 장소가 내가 아는 곳이 아니면 어떡하지 두려움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고통이 길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생각했다.

<얄타의 딸들> 1부를 읽었다.
생각만큼 재밌다. 얄타회담은 3정상 간의 회담으로만 인식되어 있는데 이들이 여기까지 오는 과정과 주변 인물들의 관계를 그려놓으니 빈 공간을 채워간다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다.
나머지 2, 3부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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