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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캐꽃 & The Lifted Veil

category 일상다반사/책 이야기 2022. 6. 9. 13:39

한국 시집 초간본 100주년 세트 중 이용악의 오랑캐꽃 을 읽었다.

이용악은 1949년 월북했는데 그래서인지 내겐 낯설었다.

오랑캐꽃은 그의 세 번째 시집으로 1947년 출간되었지만 그곳에 담긴 시들은 모두 해방 이전 쓴 것들이다.

1940년 이후가 되면 조선어에 대한 탄압이 극심해지는 시기다.

시들을 읽어보니 아름답기는 하지만 군데 군데 현실이 잠깐씩 보이는 느낌이 들었다.

창작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가 일치하기 어려웠던 시대임을 감안해본다.

오랑캐꽃은 제비꽃이다. 이미지를 보니 보랏빛이 참으로 영롱하다.

같은 식물이라도 인간의 관점에 따라 꽃 이름은 다르다고 말하는 시인.

겨울을 이기고 이겨낸 꽃처럼 흔들리는 고난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인간의 삶에 대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 아닐지.

다음 시집도 기대가 된다.

 

 

조지 엘리엇 소설 The Lifted Veil 번역서를 읽고 있다.

번역서 제목은 벗겨진 베일인데 어떠한 의도로 lifted를 벗겨진으로 번역했는지 책을 마저 읽어보면 궁금한 점이 풀리겠지.

조지 엘리엇은 영국 출신으로 1819년 출생하여 1880년 사망했다.

그녀는 소설가이자 비평가,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소설 및 시 등 여러 작품을 남겼다.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작가 중 뚜렷한 족적을 남긴 작가로 문학계와 영국에서는 그 위상이 높다고 한다.

다만 상대적으로 한국에서는 그만큼 되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 번역되어 나온 것들도 너무 적다.

《미들마치》는 그의 최고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분량이 길다고 하여 읽더라도 마음을 가다듬고 읽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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